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면서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지만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조국 장관의 자세는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 입법과제까지 이뤄지면 이것으로 검찰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법무부는 오늘 발표된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10월 안으로 규정의 제정이나 개정, 필요하다면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달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면서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사펴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면서도 "언론 스스로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