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소속의 승납 30년 이상 지도자급 스님에게 부여되는 종사·명덕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이 출가 당시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기며 전법교화를 다짐했습니다.
조계종은 오늘(2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종사·명덕 법계품서식에서 종사 54명, 명덕 30명 등 종사·명덕 법계 특별전형에 합격한 84명의 스님들에게 법계를 내렸습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법계위원장 법산대종사가 대독한 법어를 통해 "출가할 때의 서원대로 중생들을 부처님 정법으로 교화하고 위로하여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산 대종사 / 조계종 법계위원장(종정 성파 대종사 법어 대독)]
"법등을 전승함에 있어서 불퇴전의 신심으로 정진해야 할 것이요, 아래로는 대자비심을 발하여 고통받고 상처 입은 세간의 중생들을 부처님의 정법으로 교화하고 위로하여 행복하게 해야 하리라."
법산대종사와 법계위원 스님들이 증명한 가운데 봉행된 품서식에는 법계증과 함께 종사·명덕 법계를 상징하는 21조 가사가 수여됐고, 스님들은 장궤합장하며 한 목소리로 "종단 발전을 위한 용맹정진"을 발원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높은 법계만큼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 자리이니, 삭발염의의 초심을 더욱 단단히 세우시어, 후학을 바르게 이끌고 부처님의 진리를 세상 속에 드러내는 굳건한 법등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조계종은 승납 20년 이상 중진급 스님 중 2급 승가고시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대덕·혜덕 법계품서식을 이어 봉행해, 대덕 66명과 혜덕 43명 등 모두 109명에게 법계를 내렸습니다.
법계식에선 대덕·혜덕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에게 15조 가사와 법계증이 수여됐고, 새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은 "불조의 혜명을 바르게 잇고, 종단 발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