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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세계화에 힘 쏟고 있는 효찰대본산 용주사가 상좌부 불교가 깊이 뿌리내린 라오스 불교계와의 국제교류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수도 비엔티안의 고찰 옹뜨사원을 찾은 용주사 순례단은 문화·교육·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사찰 간 우의를 다졌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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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 근본도량 제2교구본사 용주사 사부대중이 라오스의 대표적인 고승 수행처 옹뜨사원을 찾았습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가운데 한 곳인 옹뜨사원은 사찰 내에 승가대학이 있어 불교 교육과 연구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푸앙빠섯 푸마봉 / 라오스 옹뜨사원 주지] : "라오스에서는 정부를 비롯해 일반인과 스님들이 효사상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구장 성효스님을 비롯한 용주사 순례단은 라오스 불교 국제교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교육·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성효스님 /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 "양국 관계가 지속할 수 있을 때, 미래를 향한 연구를 통해서 이 세상이 너무 쉽지 않잖아요...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쫓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이 세상은 정말 어려워진다"
업무협약에는 효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공동 협의체 구성과 불교문화 교육관 건립 등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전통 효사상이라는 공통 정서를 바탕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연구, 학술, 출판 활동을 전개해 양국의 효문화를 널리 전파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인적 교류 사업,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 등도 협약에 포함됐습니다.
본격적인 교류에 앞선 신뢰 구축 성격이 강한 방문이었는데, 양측은 교류와 협력이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크게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성효스님 /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 "우리가 사는 세상에 반드시 어떤 표본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라오스가 정말 내 나라처럼 느껴질 그런 때가 올 때까지"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은 순례단과 라오스 옹뜨사원 학인 스님들에게 "효는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가장 훌륭한 가치"라며 효의 참된 의미를 설했습니다.
[성효스님 /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 "효는 인간에 있어서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우리의 존재 이유의 첫 번째가 아닌가 싶어요"
옹뜨사원은 순례단을 대상으로 맛캔의식을 진행하며 가족의 건강과 수행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했고, 양국 불교계의 친분과 동질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푸앙빠섯 푸마봉 옹뜨사원 주지와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은 '용주사 수륙대재'에 라오스 불교계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양국 불교계의 우애를 확인했습니다.
용주사 순례단은 옹뜨사원 승가대학의 발전을 기원하는 장학금과 사원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건강을 위한 의약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스탠딩]
효찰 대본산 용주사는 라오스 불교계와 이번 만남을 통해 공식적인 불교 국제 교류의 물꼬를 텄습니다.
앞으로 문화와 교육, 수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질 교류 협력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오스 옹뜨사원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