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유력 정치인들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지난 4월 최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부터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전 사장의 지시로 당시 새누리당 강원도당 핵심관계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씨는 이 돈이 강원도가 지역구인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될 용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불법정치자금으로 판단해 A씨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문 총장은 사건을 수사단에서 하지 말고 관할 검찰청에 이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당시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돈을 건네받았다는 A씨가 새누리당 당직자여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관할청 이첩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은 수사단이 해산한 지난 7월 서울남부지검이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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