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견불사, 4일 ‘제19회 6.25 군경 추모식·추모음악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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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인 6.25를 추념하는 추모식과 추모음악회가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지리산 자락에서 봉행됐습니다.
박영록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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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상내봉 인근 4km에 달하는 산 능선이 부처님이 누워계신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오롯이 조망할 수 있는 곳이 함양 견불사입니다.
견불사 인근 지리산에선 6.25로 인해 7천300여명의 군인과 경찰이 희생된 아픔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 곳 견불사에서 6.25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아 지난 4일 ‘6.25 군경 추모식과 추모음악회’가 봉행됐습니다.

[인서트/보덕스님/경남 함양군 지리산 견불사 주지]
'숭고한 희생 자유의 씨앗이 되어'를 주제로, 한국전쟁 당시 그 누구보다도 아낌없이 온몸을 불사르며 나라사랑을 실천하다, 장렬히 산화한 군경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마련한 장소입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추모식에는 견불사 보덕스님, 벽송사 원돈스님, 임창호 함양군수, 강석진 국회의원 등이 동참했습니다.

국민의례와 삼귀의, 추도사와 추념사, 헌화와 분향으로 진행된 추모식에서 동참자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또한, 다시는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6.25의 참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서트/원돈스님/함양 벽송사 주지]
이러한 슬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이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 함양, 또는 마천, 이 사람들에, 6.25에 의한 죽음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서트/임창호/함양군수]
유공자 여러분들의 위대한 용기와 희생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밑거름으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분들의 흘린 땀과 그리고 피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추모식에 이은 음악회는 함양을 대표하는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와 초대가수 하명지, 전부성, 서정아의 추모무대로 꾸며졌습니다.
올해로 19회째 이어진 견불사 추모식과 추모음악회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