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생중계와 응원단 파견이 무산됐습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계나 응원단 문제에 대해서 여러 차례 북측에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북측의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정부는 취재·중계 문제와 선수들의 남북 간 직항 이동 등 편의 보장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고, AFC도 이 문제에 대한 남한의 요구를 북측에 전달했으나 결국 모두 무산됐습니다.

북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한국 선수단 등에 대한 초청장을 전달해오면서 기자단 파견에 대해 ‘축구협회의 권한 밖으로 당국이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대표팀은 직항으로는 1시간 정도면 도착할 거리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이틀에 걸쳐 방북하는 불편을 감수하게 됐습니다.

한편,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제3국 개최를 요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간 경기 관례와 경기 일정, 선수 개인 일정 등을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축구협회 결정인 만큼 정부는 따라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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