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살 김복필 씨, 동국대 불교대학원 공로상 수상, 석사 학위 취득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복필 씨

큰 딸을 잃은 슬픔을 불교 연구로 극복한 김복필 할머니가 오늘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동국대는 오늘 서울캠퍼스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2017년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80살 김복필 씨가 불교대학원을 졸업해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늦은 나이에 고졸 검정고시와 방송통신대 학사를 졸업한 김 씨는 2013년 큰 딸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삭발한 채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면서 불교의 가르침에 매진했고, 이 과정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2014년 9월 동국대 불교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김 씨는 컴퓨터 사용법 등을 몰라 대학원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열정을 발휘해 학문 연구에 매진한 결과 3년 수학 끝에 '노인포교의 불교문화적 접근방안'이라는 제목의 석사 논문으로 불교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김복필 씨는 "손자와 손녀들에게 열정과 의지를 갖춘 할머니가 되고 싶었다"면서 "손자와 손녀에게 졸업장을 선물로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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