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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의 66%가 생리주기 변화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문제로 꼽히는데, 검출량이 극미한 수준이라 원인은 다른데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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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사흘간 제보받은 3천 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여성 10명 중 6명이 생리주기 변화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이 릴리안 생리대를 쓴 뒤, 질염 등 여성 질환을 겪거나 증상이 심해졌고, 병원치료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사무처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생리통이나 생리대 사용에 불편이나 어려움 등이 여성들만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어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계기로 책임있는 조사와 대책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부작용의 원인은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에서 검출된 ‘휘발성 유기화합물’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식약처는 내년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데, 생리대에서 나온 휘발성 유기화합물 량은 극미한 수준이라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2/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
“그런 미미한 수준의 Voc(휘발성 유기화합물)가 인체에 독성을 나타냈다고 보긴 어렵고요. 생리대를 사용하기 전에 포장을 개봉해서 따뜻한 곳에 잠깐만 놔뒀다 사용해도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Voc는 휘발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배상소송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가입자는 지금까지 8천5백명 정도로, 소송 참여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릴리안 생리대는 무조건 환불 조치에 돌입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더불어 주요 유통업체도 판매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