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출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사법개혁을 주장하고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 일각에서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추미애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
어제 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를 두고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던 여당이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사법 개혁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데서 비롯돼 '사법체계 부정' 논란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당이나 지도부 차원에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INSERT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다시는 사법 적폐가 일어나지 않는 사법 기풍을 새롭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친노 진영에서는 정치 보복에 따른 조작 사건이라며 재심을 진행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반면 야당은 일제히 여당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여당 지도부가 사법부의 권위와 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INSERT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마치 독립투사가 나오는 모습처럼 비춰서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말 염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사법부를 불법집단으로 취급하는 언행을 즉각 중단하라."며 "억울하다면 재심을 청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INSERT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유관순 열사도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아닙니다 민주화투사도 독립운동가도 아닙니다 검은돈 받고 징역형 살고 나온 사람입니다. 정 억울하면 재심을 청구하세요.)
한걸음 더 나아가 추미애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BBS '아침저널'에 출연해 추 대표의 발언은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런 당 대표가 여당을 이끌어 가는 것은 우리나라의 법적 안정성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INSERT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권력의 노예가 된 것처럼 사법부를 매도했기 때문에 이건 사법부에 대한, 사법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도전이고 추미애 대표가 저는 당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그 정도로 심각한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어제 출소 직후 가진 지인들과의 조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등 많은 역할을 했는데 그 중 대통령 역할을 가장 잘 하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