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원, 시민구단인 부산FC에 1억 원 후원

● 2017년 8월 24일 BBS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 행 : 박영록 보도부장

● 출 연 : 축구사랑 대표 하림 스님, 부산FC 손원우 본부장

[앵커] 부산지역 스님과 불자들로 구성된 축구동호회 축구사랑이 부산시민구단인 부산FC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친선경기 등의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 라디오830 시간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축구사랑과 부산FC의 인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축구사랑 대표 겸 용두산 미타선원에 행복공감평생교육원장을 맡고 계신 하림 스님과 부산FC에 손원우 총괄본부장이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하림 스님, 손원우 본부장] 네, 안녕하세요.

부산지역 스님과 불자들의 동호회인 축구사랑 팀

[앵커] 스님, 축구사랑은 어떤 팀입니까?

[하림 스님] 축구를 밥 먹는 것보다 좋아하는 스님들이 모여 한 4~5년 됐나요. 스님들이 15명 정도이고 재가불자들이 같이 참여해서 한 달에 한, 두 번 일요일 오후에 하고 있습니다.

[앵커] 본부장님, 부산FC도 어떤 팀인지 소개해 주시죠.

[손원우 본부장] 부산FC는 국내 기존의 구단과는 달리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 시민이 주인이 되어서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축구단입니다. 학생들이 평균 13년 동안 축구를 하다가 프로팀에 진출을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서 2015년 8월부터 챌린져 팀을 만들어 운영해 왔습니다.

[앵커] 회원들과 시민들의 도움, 후원으로 운영되는 부산시민구단이라는 말씀이지죠?

[손원우 본부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손원우 본부장] 프로선수들의 스케줄과 같이 하루에 2번 하고 있습니다.

[엥커] 올해 창단을 해서 K-3리그에 진출하셨죠. 경기 성적은 어떻습니까?

[손원우 본부장]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창단 팀이다 보니 아직까지 뒷심이 부족해서 성적이 조금 쳐지고 있습니다. 목표는 어드밴스 조에 승격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FC 선수들

[앵커] 스님, 부산FC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이 됐습니까?

[하림 스님] 스님들과 축구모임을 하게 되면서 부산에 축구행사를 같이 하고 싶다 해서 범어사배 축구대회를 할 때 24개 팀이 3주간 했는데 실제 진행은 부산FC에서 다 해줬습니다. 작년에 가을축구 한마당을 할 때도 함께 했고, 그렇게 인연이 됐는데, 부산FC 구단이 생길 때도 선수들 쌀이 부족하고 식사가 어려울 때 원오사 정관 스님, 감인선원의 보연 스님 등이 어디서 쌀도 얻어오고 밥도 해주고 하면서 깊은 인연이 됐습니다.

[앵커] 부산FC가 창단을 위해 3년간 많은 준비를 했고 본부장님도 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 창단준비 과정과 불교계의 후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손원우 본부장] 불교계에서 큰 후원을 해 주셨습니다. 수불 스님께서 아주 큰 금액을 후원해 주셨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하림 스님의 공이 크셔서 말씀을 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수불 스님께서 부산FC에 마중물이 될 수 있는 큰 후원을 해 주셨는데 하림 스님께서 소개해 주시죠.

[하림 스님] 선수들 후원도 한계가 있어서 안국선원에서 불교계와 복지 쪽에 큰 후원을 한 것이 생각이 나서 본부장님하고 스님들하고 찾아가 부탁을 했습니다. 신도회 이름으로 1억 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부산시민구단을 불교계에서 후원을 하는 구나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행사를 잘 모양을 갖춰서 하면 좋겠다 해서 오는 26일 토요일 행사를 하게 됐고 부산시장하고 부산시의회 의장하고 어른 스님들도 모시고 실제 열리는 K-3 식전행사로 모양있게 하고 싶어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앵커] 26일 부여FC 하고 홈경기죠?

부산FC 손원우 총괄본부장

[손원우 본부장] 13라운드 경기인데요. 이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여를 이기고 올라가야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불교계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큰 잔치를 벌일 수 있습니다.

[앵커] 축구와 관련된 얘기도 해주세요.

[손원우 본부장] 우리나라 축구리그는 1, 2, 3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1부는 클래식리그라 해서 서울FC, 수원 삼성 등이 있고요. 2부 리그는 부산아이파크가 뛰고 있는 챌린저 리그가 있습니다. 저희 부산FC는 3부 리그에 속해 있습니다. 3부 리그에는 어드밴스와 베이직이 있는데 올해 잘 해서 어드밴스로 올라갈 계획입니다.

[앵커] 스님, 행사 일 이벤트도 소개해 주시죠.

[하림 스님] 축구사랑 스님들 한 팀하고 부산출신의 국가대표 은퇴하신 분들과 프로에서 은퇴하신 분들이 한 팀이 돼서 시합을 합니다. 혹시 스님들 운동하는 모습이 보고 싶으면 2시 30분까지 오시면 됩니다. 4시부터는 식전행사를 합니다.

[앵커] 축구사랑의 실력은 어느 정도로 자평하시는지요?

[하림 스님] 저희가 이길 것 같아요. 축구를 시작하게 된 스님들이 대부분이 포교당 스님들인데 처음에 포교당을 시작하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몸이 안 좋아져요. 그래서 한 달에 두 번 오후에 모여서 운동을 합시다. 건강이 좋아야 포교도 계속할 수 있으니까... 정말로 몸이 좋아진 스님들이 많아요. 사찰의 신도들도 주지 스님이 축구를 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주시면 많은 스님들과 함께 운동을 했으면 합니다.

[앵커] 건강관리도 되고 포교에도 도움이 된다. 본부장님이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축구사랑의 실력을 평가해주시죠.

[손원우 본부장] 스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2년 전보다는 체력이나 기량이 월등해 졌습니다. 제가 봐도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FC가 시민구단인데 재정적인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프로구단은 1년에 100억 원에서 200억 원까지 예산을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부산시민구단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주시죠.

[손원우 본부장] 부산시와 기업들의 후원이 아니라 시민이 중심이 돼서 움직이는 사회적 협동조합 축구단입니다. 시민들께서 많이 참여해 주시는 것이 구단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앵커]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손원우 본부장] 부산FC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는 내용들이 있고요. 그리고 사무실에 연락을 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축구사랑 대표 하림 스님

[하림 스님] 사무실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있고 부산시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후원이 보통 5천 원부터 시작합니다. 그럼 내가 구단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구단의 경영에도 회원의 의견이 반영이 돼서 운영되는... 실제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축구단입니다. 유럽에는 이미 활성화 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부산FC가 처음입니다.

[앵커] 경기 후에는 전광판 영화도 상영 한다죠?

[손원우 본부장] 네, 잔디에 누워서 보는 영화라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축구사랑이 축구를 통해 몸도 단련하고 포교에도 기여하고 계신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림 스님] 안국선원에서 부산시민의 축구단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가장 어려울 때 큰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를 계기로 부산에 축구를 사랑하는 인구가 많거든요. 우리가 조합원이 돼서 부산FC를 잘 키웠으면 좋겠고, 어릴 때부터 프로선수를 만드는 선진축구 시스템이 정착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불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앵커] 본부장님, 시민들에게 관심을 부탁하는 말씀도 해주시죠.

[손원우 본부장] 우리나라 프로축구의 관중 수가 너무 적습니다. 축구단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관중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FC는 2만여 명의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많은 시민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축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 시켜서 축구클럽 그 이상의 클럽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하림 스님] 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축구사랑 대표 하림 스님과 부산FC 손원우 총괄본부장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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