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급 보안시설'로 지난 41년 동안 통제됐던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다음달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져 시민들을 맞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마포 '문화비축기지'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정식 개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축구장 22개 크기에 달하는 14만㎡(제곱 미터)의 부지엔 공연과 장터, 피크닉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문화마당이 가운데 자리하고, 주변을 둘러싼 대형 유류탱크 6개는 카페와 강의실 등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지난 1973년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석유파동으로 국내 경기가 영향을 받자 향후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지난 2000년 위험시설로 분류돼 폐쇄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비축기지는 쓰임을 다한 산업화 시대 유산을 역사와 문화의 숨결은 보존하면서 새로운 쓰임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랜드마크"라면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오는 10월 14일 개원기념 시민축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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