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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불교문화유산 전문 보존 처리 기관인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사업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불교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치료, 복원이 한층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기공식 현장에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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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문화재와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경기도 하남시 위례 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와 세차게 내린 장맛비로 인해 기공식은 당초 예정보다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 종단 부·실장급 스님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이 참석해 센터의 건립을 축하했습니다.
[인서트] 자승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오늘 이 기공식이 잘 이뤄져서, 이 지역에 문화와 복지, 지역의 공간을 함께할 수 있는 이러한 유일한 시설로 거듭날 것을 종단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격려와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조계종은 앞서 문화재청과 함께 지난해부터 사찰에 소장된 불교문화유산을 진단하고 보존하면서 문화재 복원과 연구를 위한 과학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문화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성보를 전문적으로 수리, 복원, 관리하는 불교문화유산 전문 보존처리 기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Bridge]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국고보조금 140억 원을 포함해 2백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됩니다.
오는 10월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상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설에는 대형불화실을 비롯해 다목적처리실, 지류회화실, 위탁처리실 등이 자리할 예정입니다.
특히, 대형불화 보존·복원실은 10m 이상 대형 괘불 2점을 동시에 걸어놓고 보존처리가 가능한 규모로, 현재 체육관을 대여해 괘불 보존처리를 하는 열악한 상황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건립되면 전국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불교문화유산의 진단, 보존과 복원, 연구 등이 불교계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원 스톱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성보 문화재를 관리하는 이른바 종합병원 격으로 불교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건립되면 불교 성보에 대한 종합적인 보존과 관리가 가능해지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계승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