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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앞두고 지리산 화엄사 사찰음식 강연이 인기리에 시작됐습니다.
화엄사는 앞으로 10주동안 조리법보다는 사찰음식에 녹아있는 청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예정입니다.
광주불교방송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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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한창인 지난 21일, 화엄사 사찰음식 강연, 산사의 밥상 제5기, 첫 강연 열기로 공양간이 뜨겁습니다.
앞에 선 강사는 하나라도 빠뜨릴까 정진하듯 열중이고, 정원 서른명을 넘어 공양간을 가득메운 50여명의 전국 수강생들 역시 무엇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에 집중입니다.
멀리서 보면 뜨거운 정진현장입니다.
황정숙 / 화엄사 사찰음식 전문위원
"네 저희 산사의 밥상은 1기부터 5기, 지금까지 '산수향'이라는 '산사의 밥상, 수행의 향기'라는 그런 마음으로 항상 선수련 속에서 음식을 만들어 회향하는 거, 수행하면서 회향하는 마음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양정양, 김현숙 / 산사의 밥상 참가부부(전북 완주)
"재미있고, 즐겁게, 새로운 음식들을 배우는 그런 마음으로 하고싶어요."
매년 봄과 가을, 철이 바뀔 무렵 두차례씩 열리는 화엄사 산사의 밥상, 횟수를 거듭할수록 수강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기가 높다보니 조리법 강습에 치우칠 법하지만, 화엄사는 사찰음식의 불교정신을 전하는데 더 집중합니다.
스님은 나눔을 강조했고,
대진스님 / 화엄사 성보박물관장
"(화엄사의) 산사의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사찰음식을, 음식을 (조리하는) 테크닉을, 기술을 배운다기 보다는 나눔의 정신, 이 음식이 누구에게 전해졌을때, 그 따뜻함과 향기로움이 전해질수 있는 밥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임강사는 수행의 향기를 다짐했습니다.
마하연 / 화엄사 사찰음식 전문위원장
"제가 지난 하안거동안 애써 수행했던 거를, 그 향취를, 같이 나누어주는 그런 자리가 되서 모두다 산수향의 향기, 수행의 밥상, 그것이 잘 나누어지는 바램으로 제가 지금 1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지 덕문스님 역시, 마음의 건강, 세상에 대한 자비, 사찰음식의 본질을 찾아보라고 당부했습니다.
덕문스님 / 화엄사 주지
"이 음식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진정한 생명존중과 또 마음의 건강과 세상의 자비로움을 펼칠수 있는 그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이 기회에 우리 화엄근본도량이 화엄사에서 배워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햄버거나 살충제 달걀 등 먹거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사찰음식,
지리산 화엄사는 이런 인기에 머물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불교의 근본, 청정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BBS NEWS 박성용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