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행복 나눔의 집’ 고한용 팀장

'행복 나눔의 집' 고한용 팀장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2018. 8. 24)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인터뷰 : 박명한 방송부장

● 출 연 : 행복나눔의집 고한용 팀장

 

(박명한 앵커)

대구지역 쪽방 거주자들의 편의제공과 주거안정을 위한 공간이 내일 문을 엽니다. ‘행복 나눔의 집’이 그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행복나눔의 집 고한용 팀장 전화 연결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고한용 팀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대구에 쪽방은 주로 어디에 위치해 있고, 거주자는 얼마나 됩니까?

 

(고한용)

대구 중구 지역을 중심으로 동구 서구 북구 그 외 지역에 약 780여분의 쪽방 생활인 분들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박명한)

올해 여름 유난히 무더웠는데요. 쪽방에 사시는 분들의 불편이 컸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어떠했나요?

 

(고한용)

올해 같은 경우는 유난히 더위가 심해서 쪽방 주민 여러분들께도 힘든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쪽방이라는 공간이 좁은 공간이고 어떤 곳은 창문하나 없는 방도 있어서 그곳에서 여름을 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대구쪽방상담소에서는 7~8월 폭염 특별 사례관리 기간으로 정하여서 대학생과 일반 자원봉사자 분들과 함께 매주 1회씩 쪽방 분들을 찾아 더위에 어려우신 분들게 얼음물과 생필품 등을 나누고, 안부도 여쭙는 활동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행복 나눔의 집'과 '행복나무 카페' 전경

(박명한)

대구쪽방상담소가 운영하는 ‘행복 나눔의 집’이 내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데요. 어떤 시설인지 개략적으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고한용)

행복나눔의집은 쪽방 생활인분들의 생활 안정과 주거 안정을 위한 중간 주택겸 이용공간으로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복나눔의집은 쪽방 분들의 일상생활 편의를 위해 이미용, 세탁, 샤워실 등의 공간을 갖추어서 운영을 하고 있고, 3층에 희망하우스 공간 5개소를 마련하여 같은 공간에 있는 대구주거복지센터와 연계하여 매입임대주택이나, 원룸, 영구임대아파트 등으로 주거 상향을 이뤄나가고자 하시는 분들게 일상 생활의 안정과 임대주택 정보를 제공하여,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 해 나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박명한)

쪽방 생활인 수가 많은데요. 이 중에서 어떤 분들을 모셔서, 어떻게 자립을 지원합니까?

 

(고한용)

쪽방주민분들 모두에게 이런 정보나 서비스가 제공되면 좋겠지만, 여건상 우선, 일상생활과 주거 상향의 의지를 갖고 계신 분을 모셔서 그분들과 함게 일상 생활에 대한 의지와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북돋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일상생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하시고, 희망하우스 공간을 통해 다시 쪽방으로 돌아가지 않으실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복나눔의 집에서 목공체험 카페인 행복나무라는 공간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이 공간에서 목공 기술도 익히고, 그 기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목공체험 교실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기도 하고, 카페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쪽방 분이 운영하는 행복나무 카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럴려면 아무래도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용이 필요할 듯 합니다. 시내로 나오셨을 때 차 한잔, 자녀들과의 체험 한번이 쪽방 이웃분들께는 큰 응원이 되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쪽방 거주자 주거공간인 '희망하우스'

(박명한)

그런데 ‘행복 나눔의 집’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쪽방의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앞으로 어떤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고한용)

현재 노숙인 및 쪽방주민을 위한 중간 주택은 현재 서구 평리동에 8개실, 중구 행복나눔의집에 5개실 또한 북구나 동구에 중간주택이 추진되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이러한 중간주택 정책이 추진되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희망하우스와 같은 중간주택 공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자립과 소일거리 등의 일자리 지원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도 중요한 정책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지며, 더불어 일반시민의 쪽방 이웃분들에 대한 이해와 인식 증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동샤워장과 세탁시설

(박명한)

‘행복 나눔의 집’ 운영 예산은 어떻게 충당하십니까? 혹시 시민들의 후원도 받는가요?

 

(고한용)

기본적으로 운영비와 1명의 인건비에 대한 예산은 보조금으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쪽방 이웃분들게 직접 전달되는 쌀, 라면, 생필품은 시민의 후원을 받아 나눔이 진행됩니다. 특히 근래에 40대 초반의 쪽방 주민분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의족이 필요한 분이 계신데요. 그런 비용은 상당부분 본인이 마련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혹 나눔에 대한 마음이 있으신분은 그 분과 연결이 되어진다면 그 분께 큰 도움이 되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털 검색창에 대구 행복나눔의집을 검색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으니, 그곳을 통해 보시고 나눔을 실천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명한)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고한용)

우선 이런 안내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불교방송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새롭게 운영되어지는 공간이다보니 시민분들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쪽방 이라는 이름이 시민 여러분들께는 많이 낯선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방송을 통해 쪽방에 대한 대구시민 분들, 특히 대구지역 불자님들의 인식과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제가 불교에서는 목련존자가 아귀가 된 어머님을 위해 스님께 공양을 전해 어머님을 구원했다는 우란분절 이었는데요, 일상에서의 공덕을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함께 나누다보면 더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053-719-3494로 전화주셔서 십시일반의 마음을 내어주신다면 우리 주위의 쪽방 이웃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질 것 같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성불하십시오. 고맙습니다.

 

(박명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한용)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지금까지 내일 개소식을 갖는 ‘행복 나눔의 집’ 고한용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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