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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하천 시나노가와(千曲川)가 범람하며 물에 잠긴 나가노(長野)현 나가노시의 모습.
 

< 앵커 >

지난 주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휩쓸고간 일본에서는 60명이 넘는 사망 또는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일부 방사능 폐기물이 유실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를 기준으로 47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태풍이 이틀 사이에 연 강수량의 3분의 1을 뿌리는 등 이례적으로 강한 폭우를 동반하면서 적지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방 붕괴나 하천 범람 등으로 침수됐던 지역에서 물이 빠지면서 인명피해 집계 규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무너진 제방이 홍수 피해를 키웠습니다.

21개 하천에서 24군데 제방이 무너졌고, 142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고속철도 차량 120량이 침수되는 전례 없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이밖에도 항공기 등 대부분 교통은 이틀 동안 사실상 마비됐고, 수십만 가구에 전기 공급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됐습니다.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이 든 자루가 인근 강으로 흘러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측은 일부 자루는 회수했지만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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