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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 개발 전문업체 대현그룹의 창업주 손현수 명예회장이 지난 토요일 타계해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데요.          

기업을 맨손으로 일군 뒤 인생 후반 불교 발전과 효 사상 선양에 몸바쳤던 고인의 삶을 김봉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1930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지하상가 개발 전문사업체인 대현그룹을 일궈낸 손현수 명예회장은 인생 후반을 불교와 인연을 깊게 하며 불교발전에 매진한 불자 실업인이었습니다.

대현실업주식회사와 주왕산온천관광호텔, 현대관광 등을 운영하는 대현그룹 본사 사옥 내에 법당 홍은선원을 개원하고 틈나는 대로 정진하는 등 불자 CEO ‘광혜 손현수’로 일관했습니다.

홍은사와 홍효사를 창건하고 홍은선원 이사장 취임, 불교대학원 운영, 그밖에 불교국가 몽골에 대불상을 건립하는 등 불교발전에 매진했습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암문화장학재단을 만들어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쳤고, 효심 깊었던 부모님, 특히 독실한 불자였던 어머님의 영향으로 깊은 불심과 효심을 간직한 데 따라 효행상을 제정해 효사상 선양에도 매진했습니다.

특히 종단 발전과 재가불교의 활성화를 위해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를 조직하고 초대와 제2대 총재로 활동했습니다.

(인서트1) 김대원/ 전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 사무총장
“중앙신도회를 활성화해서 재가불자도 종회의원으로 들어가는 그런 혁신적인 안도 내놓으셨고, 가장 중요한 게 사찰의 투명화를 역설하셨거든요.” 

불교계 대표 언론사인 BBS 불교방송의 어려움을 청취하고는 출연금을 희사하고 이사로 참여하는 등 불교언론 발전에 한 축을 맡기도 했습니다.

손현수 회장은 희수를 앞두고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천이년 늦가을, 입원한 기간 동안 기이한 체험을 한 끝에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고 자서전을 집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불교방송에 출연해서도 불꽃같은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인서트 2) 故 손현수/ 대현그룹 명예회장(2007년 ‘BBS 초대석’ 출연)
“과연 내가 인생을 멋지게 내 할 일을 다 했는가, 아직까지 남았다. (그리고) 내가 한 게 없다. 또 그렇다 해서 남에게 억지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느끼는 대로 썼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내일 영결식으로 그 치열했던 삶을 뒤로 하는 손현수 회장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행렬이 빈소인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쇄도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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