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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한 문화 축제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습니다.

대한불교진각종 총본산이 자리한 서울 월곡동 일대에서 월곡 달빛 축제가 열려 가을 달빛을 환하게 밝힌 등불,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잊을 수 없는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은은한 달빛 아래,

서울 월곡동 동덕여대 오거리 일대가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6백여 개의 달빛등이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전통 한지로 만든 정조대왕 능행차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등과 같은 대형 장엄등이 불을 밝히면서 축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립니다.

특히 한지 청사초롱등을 직접 만들고 소원등을 달아보는 체험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였습니다.

[김영준 씨 가족 / 서울 성북구 종암동] : "외출을 오랜만에 했는데 아이들 볼거리도 많고, 구경거리도 있고, 먹거리도 많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아이가 액세서리 같은 거 만든 게 있었는데 손으로 직접 만들고, 너무너무 좋아해서 즐거웠던 것 같아요."

달빛 골짜기라는 의미를 지닌 서울 월곡동을 배경으로 '달'과 '빛'을 주제로 펼쳐진 '제3회 월곡 달빛축제',

월곡동에 총본산이 자리한 대한불교진각종을 비롯해 지역 공공기관과 대학이 함께 기획한 문화 축제이자 주민 주도형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승로 / 서울 성북구청장] : "지역 주민들의 화합 축제죠. 달과 빛을 테마로 해서 세 번째 갖는 우리 문화축제인데 아마 다른 지역의 여러 행사보다 더 우리 지역주민들의 애정이 많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우리 월곡동이 하나 되는, 단결되는, 정 많은 그런 동네로 만들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능원정사 / 진각종 총무부장] : "오늘 이 축제가 우리 몸과 마음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요. 내년에도 더욱더 큰 성장으로 발전하길 서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진각종도 월곡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다채로운 체험부스와 나눔 장터는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신나는 문화 공연과 길거리 버스킹, 갖가지 먹을거리가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은은한 달빛 아래 소통과 화합의 축제 열기는 더욱 고조됐습니다.

[박승건 씨 가족 / 서울 성북구 석관동] : "큰 아이가 여기 탑주 유치원 다니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먼저 알고서 저는 몰랐는데 축제에 가고 싶다고 해서 아이랑 같이 왔는데...지역에 이런 축제가 있으니까 아이들이랑 같이 시간 보내기도 좋고 참 좋은 것 같아요."

2년 전, 불교계와 민관이 협력한 새로운 모델의 지역 문화 축제로 시작된 '월곡 달빛축제'.

축제를 매개로 이제는 종교계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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