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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가 호국 사찰인 전남 여수 흥국사에서 열렸습니다.
 
독일통일 3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찾은 독일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평화의 염원을 담은 연주를 펼쳐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현장음]"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우리 민족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 온 호국사찰 여수 흥국사.
 
한국인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민요 ‘아리랑’이 독일 청소년의 목소리에 담겨 천년고찰에 울려 퍼집니다.
 
분단의 아픔을 달래기라도 하듯 평소보다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고......
 
관객들은 남북 통일이 하루빨리 앞당겨지길 염원했습니다.
 
귀에 익은 동요에서부터 수준 높은 교향곡까지 감미롭고 때론 웅장한 선율이 가을빛으로 물든 산사를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이미 통일을 경험한 독일인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한반도 통일을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인서트]마르티나 펠트만 / 독일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음악학교 교장
 
(“독일은 통일하기 전에도 통일한 후에도 많은 경험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국도 남과 북이 분단되지 않고 통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바이올린과 첼로, 리코더, 기타, 트롬본까지.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음악이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합니다.
 
음악회에는 유환삼 성악가와 여수 한산사 가릉빈가 합창단도 함께했습니다.
 
[인서트]욥스트 리블레흐트 / 독일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음악학교 지휘자 ‧ 작곡가

(“독일과 한국이 음악이란 매개체를 통해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14년 여수 소호초등학교 연주단이 독일 음악학교를 방문해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 기념음악회를 참여한 계기로 여수와 베를린, 한국과 독일간의 교류가 시작됐습니다.
 
[인서트] 이은주 / 한‧독아인하이트 음악감독

("이 날씨좋은 가을에 대웅전에서 연주회를 하면 사람들이 많은 감동을 받겠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독일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그 뜻을 전했고...")
 
음악회를 준비한 여수 흥국사 주지 명선스님은 앞으로도 한국과 독일간의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기를 희망했습니다.
 
[인서트]명선스님/ 여수 흥국사 주지‧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이번에 독일에 있는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독일통일 3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도 남북통일이 막혀있기 때문에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국제교류 차원으로 이렇게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열게됐습니다.”)
 
이들은 1박 2일동안 흥국사에서 머물며 108배와 명상, 발우공양, 국궁체험 등 다양한 한국의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한 특별한 음악회.
 
독일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일행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여수 흥국사에서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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