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불교계 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0월 14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10월 한 달 동안은 개천절, 한글날 등 다양한 국가 기념일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도 10월 21일은 경찰의 날인데요. 그 날을 맞아 경찰불자회 경승들이 지역주민 안녕과 경찰발전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 이병철 기자가 전해주는 한주 간 제주불교계 소식입니다.

[고영진] 우선, 경승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청취자를 위해 설명부터 드립니다.

[이병철] 경찰 직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문화와 종교의식을 주관하는 분들이 바로 경승이십니다. 경승 제도는 1986년에 도입이 됐습니다.

경승 스님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각 경찰청과 경찰서별로 5월에는 부처님오신날, 10월에는 경찰의 날을 맞아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내에는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동부경찰서, 제주서부경찰서, 서귀포경찰서,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스님들이 경승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고영진] 지난 금요일에는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기원법회가 열렸다면서요.

[이병철] 네, 제주동부경찰서 경승단이 제74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지역주민 안녕과 경찰발전을 위한 기원법회’를 지난 11일 동부경찰서 대강당에서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는 경승실장 휴완 스님을 비롯해 제량 스님, 상오 스님, 성우 스님과 태고연합합창단, 장원석 제주동부경찰서장과 경찰 불자 회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장원석 동부경찰서장은 인사말에서 “제주경찰의 지난날 고난과 신뢰를 극복하고 도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긍심을 갖고 바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의 자비심과 돌보심 때문”이라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경승실장 휴완 스님도 인사말을 하셨는데요. 그 말씀 들어보시죠.

[인서트 / 휴완 스님 / 제주동부경찰서 경승실장]

“연꽃에 의미는 이기심을 버리고 자비심을 키우며 모든 이를 위해 서는 것 깨달음의 삶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연꽃의 의미에는 처렴상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더러운 곳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하늘을 향해 맑고 고운 꽃을 피우고 있기에 아름답고 청결하며 신성한 연꽃의 의미와 경찰의 역할과는 너무 잘 어울리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영진] 연꽃의 의미와 경찰의 역할에 아주 적절하게 비유를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이병철] 그리고 동부경찰서 경승단의 간사이신 제량 스님이 경찰들의 74번째 생일을 맞아 경찰들을 위한 기도문을 낭독하셨는데요. 그 기도문도 들어보시죠.

[인서트 / 제량 스님 / 동부경찰서 경승단 간사]

“자비롭고 위대하신 부처님! 경찰이 부처님의 반야지혜 지녀 까다롭고 힘든 사건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경찰이 당신의 동체대비의 마음 지녀 잘못된 길 들어선 중생 인도할 수 있길 바라옵니다. 경찰이 당신의 굳건한 인내심 지녀 용감하게 전진하는 담력 보유할 수 있길 바라옵니다. 경찰이 금강역사 같은 힘 지녀 어리석고 무지한 범죄를 제압 할 수 있길 바라옵니다.”

[이병철] 그리고 경승단은 동부경찰서 경승과 경찰 발전을 위해 공로가 큰 성우 스님과 김정실 태고연합합창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주지방경찰청의 기원법회는 내일(15일)입니다. 경찰의 날 기원법회를 오전 11시 제주지방경찰청 탐라상방에서 봉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귀포경찰서의 경우, 올해 경찰의 날 법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영진] 노인복지관에서 개최하는 보치아대회가 열린다면서요?

〔이병철〕네, 한국불교태고종 산하 태고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제주도노인복지관이 개최하는 제14회 보치아대회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립니다.

[고영진] 보치아 대회, 이름이 생소한데요. 어떤 경기죠?

[이병철] 네, 보치아 경기는 근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데요. 경기는 흰 공을 먼저 굴리고 그 다음에 빨간공과 파란공을 가진 어르신들이 번갈아 흰 공 가까이에 굴리면 이기는, 아주 쉬우면서도 집중력과 나름 승부욕까지 더해지는 경기입니다.

이날 보치아대회에는 도내 64개 경로당에서 1천 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해 친목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도노인복지관은 노년 스포츠인 보치아를 보급하고 대회를 개최하는데서 더 나아가 지난해부터 노인일자리사업 일환으로 140명의 어르신을 보치아스포츠지도자로 양성하고 이날 어르신들이 심판을 맡아 경기가 더 흥미진진하다고 합니다.

제주도노인복지관장이 바로 휴완 스님이신데요. 앞서 제주동부경찰서 경승실장을 맡고 계신 분입니다.

스님은 이번 대회에 대해 “어르신들의 즐거운 노후생활과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운동종목 개발과 그에 맞는 운동 환경을 마련해 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며 “보치아대회가 경로당의 새로운 노년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영진] 스님을 초청해 감로의 법문을 듣는 시간도 있다면서요?

[이병철] 네, 제주교원불자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주지부 동문회가 오늘 저녁 7시 송광사 보경스님을 초청해 연합대법회를 제주시 오등동 오등선원에서 봉행합니다.

보경 스님은 동국대 대학원 박사를 하셨고, 조계종 교육원의 교육국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그리고 현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또, 저서로는 ‘어느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사는 즐거움’ 등 다수가 있습니다.

[고영진] 이 가을, 명상하기 딱! 좋은 날씨인데요. 명상을 위한 강좌와 행사도 잇따른다면서요.

[이병철] 네 우선 제주치유숲에서 주최하는 ‘마음기행 위빠사나 명상’ 강좌가 이번주 토요일 오후1시 제주시 벤처마루죠. 태크노파크 10층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우선 위빠사나를 강연해 주실 분은 한국마하시선원장 우또다나 스님입니다.

이번 강연은 우또다나 스님이 한국 내에서 사띠 수행법을 펼치고 있는 불자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님은 참석자들에게 법문과 수행지도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가문의는 010-3654-1504 치유의 숲 담당자에게 하면 되겠습니다.

[고영진] 제주국제명상센터에서도 ‘안세미 숲길명상 축제’를 연다면서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제주지역에서 명상을 대중화하는데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이 바로 제주국제명상센터인데요.

20일 그러니까 이번주 일요일 오후 2시 제주시 명도암에 자리한 제주국제명상센터의 뒷 오름이죠. 안세미 오름에서 ‘2019 안세미 숲길명상 축제’가 마련됩니다.

시간은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진행이 되는데요. 오름을 오르면서 마음과 호흡을 통해 느껴지는 폐의 느낌 알아차리기. 삼나무 아래 매트위에서 좌선과 요가 니드라를 경험하게 됩니다.

또 천사와 만남과 알아차리기, 오름길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발의 느낌 알아차리기, 춤명상으로 자유로운 영혼 즐기기 등 내 안에 모든 미세함을 알아차리고 싶은 분들은 안세미 숲길명상 축제에 참석해 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요. 행사준비 관계로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해 주길 바랐습니다.

참가문의는 제주국제명상센터 753-2313으로 전화주시면 되겠습니다.

[고영진] 내용 가운데 계속 알아차림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알아차림을 좀 알기쉽게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병철] 사실, 저도 명상을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맛 보기’ 정도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식사할 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알아차리려 노력해야 합니다. 식사할 때 우리는 TV를 보거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 지 잘 모르잖아요.

밥을 먹을 때 만큼은 밥 먹는데 만 집중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음식을 입 안에 넣고 음식이 원 재료가 무엇인지 혀에서 세세하게 느껴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갈 때도 책을 들거나 휴대폰을 들고 가지 말고 볼 일 보는 일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평범한 일들을 할 때 이렇게 알아차림이 몸에 익게 되면 명상을 하기 위해 방석에 앉을 때 몸의 느낌들을 알아차리기가 훨씬 쉬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호흡을 알아차리기도 훨씬 쉬워진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명상이 저절로 일어나게 해주는 습관이 붙도록 해 주십시오.

이 같은 지속적인 수행이 습관이 되면 신심이 맑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고영진] 지금까지 한주간 불교계 소식이었습니다. 이병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병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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