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예산 전쟁 등 내년 선거 지지층 확보 승부처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예산 심사를 위한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이번 국회에서는 새정부 첫 정기국회로 출범 100일을 넘긴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생 개혁 입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본격 격돌할 전망입니다.
또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이 심사대에 오르는 만큼 대대적인 예산 전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사상 초유의 4개 교섭단체 체제로 치러지는 첫 정기국회인 데다 여야 어느 한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여소야대'의 지형인 만큼 여야 정당 간의 사안별 전략적 공조 등 복잡한 이합집산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운영위, 정보위 등 일부 상임위원장 교체를 둘러싼 원구성 협상부터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입니다.
여기에 이번 정기국회 이후 곧바로 지방선거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여야 모두 확실한 승기를 초반부터 거머쥐기 위해 정기국회 내내 기세를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늘 "정권 교체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모두에 중요한 첫 승부처"라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국회에서 뒷받침해야 하는 여당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높고, 선거를 앞둔 야권 역시 지지층 확보를 위해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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