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식약처에 일임...식약처 '정부 조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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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리대 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여성환경연대가 유해물질 검출 시험 결과에 대한 공개 여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모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대리공개는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유해물질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10개의 제품명과 검출량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해 10월 강원대 생활환경연구팀에 국내 유통되고 있는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0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는 시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명과 제품명, 검출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사태로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거세졌지만, 여성환경연대는 미공개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 3월 업체와 제품명이 포함된 검출시험 결과를 식약처에 전달했고, 공개 여부는 식약처에 일임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정부가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공개를 하게 될 경우, 정부가 조사하거나 인정한 결과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정부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중으로 그 결과를 소상히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여성환경연대 조사 결과를 식약처가 발표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오늘 오후 2시부터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릴리안 전 제품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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