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주변 100m 농경지에서도 검출, 국내엔 관리기준 없어

경북 경산과 영천 산란계 농장에서 닭과 계란에 이어 땅에서도 맹독성 살충제인 DDT가 나왔습니다.

농진청은 오늘 경산과 영천 농장의 닭 방사장 토양을 검사한 결과 경산농장은 0.163 ppm, 영천 농장에서는 0.469 ppm의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농장 주변 100m 이내 농경지에서도 경산은 최고 0.539ppm, 영천은 최고 0.465ppm의 DDT성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진청은 그러나 두 농장이 사용 중인 농업용수나 사료에서는 DDT가 나오지 않았으며 인근 대추와 복숭아 등 과실 잎에서도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농경지나 가축 사육지에 대한 DDT 관리기준이 없으나 캐나다에서는 농경지의 경우 0.7ppm, 호주는 가금류 사육지는 0.06ppm, 가축방목지는 0.1ppm을 기준치로 삼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DDT는 지난 1971년 허가가 취소되며 국내에서는 생산과 판매가 중단된 농약으로 성분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50년에 이르는 유해 화학성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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