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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돋보인다'.취임직후, 사립유치원 사태부터 다양한 교육개혁 과제들에 이어 코로나19 대응까지 적극적이고 강단있는 대응은 정부 성과로 '탑클래스'다.근래 '부동산'문제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돼 더 눈에 띄는것 같다.유 부총리와 교육부는 최근 학교방역에 원격수업 등 학사관리, 등록금 반환, 수능대응, 새국회 업무보고 등 당면한 교육현안으로 숨가쁜 나날이다.부총리가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 권력별
BBS 취재수첩
박성용 기자
2020.07.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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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말, 취재기자로서 서울중앙지법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지난 1년 8개월여의 시간 동안,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피의자들을 어림잡아 백 여 명 정도 본 듯합니다. 유명 연예인부터 재벌 총수, 정치인 그리고 전직 대법원장까지, 나이와 직업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피의자를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도박이나 음주운전과 같은 사생활의 영역이 아닌 취재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지난 17일, 심사 종료 후 입을 꾹 다문 채 호송차에 올
BBS 취재수첩
조윤정 기자
2020.07.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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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사내 인사이동을 앞두고, 내심 서울시청 출입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당신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국회에서나 지방선거 기간에 몇 번 본 적은 있었지만, 어떤 점이 당신을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으로 만들었는지 더 가까이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2020년 5월 30일어쨌든 당시에는 국회 출입기자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았고, 관음종 본산인 낙산 묘각사 취재를 지시받았습니다. 총무원장 홍파스님의 법문이 한창일 때, 어느 아저씨가 급하게 들어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뒷모습만 보인 아저씨는 귀빈석에 앉으시라는 스
BBS 취재수첩
최선호 기자
2020.07.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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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상고심이 있었다. 앞선 항소심에서 벌금 3백만 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 지사에게 이번 재판은 정치 생명이 걸려있는 중요한 재판이었다. 최근 대선 지지율 2위까지 오른 '잠룡'이기에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 지 법조계뿐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이재명 지사 사건은 당초 대법원 소부에 배당됐지만 대법관들의 의견이 갈려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건이다.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유·무죄 판결이 달라질 수 있어 대법원 소부에서 쉽게
BBS 취재수첩
류기완 기자
2020.07.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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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에서 인도철학을 공부하고 이후 기자로서 줄곧 불법(佛法)속에 살아오다가, 불법(不法) 여부가 판가름 되는 대법원을 출입하게 됐다. 사회부 법조팀장이기는 하지만, 강남일대 봉은사와 총지종 등의 출입을 겸하고 있기에 서초동에 자주 가지는 못한다. 법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문화부에서 사회부로의 부서이동이 '헌법'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최근 책장 안에 오래 잠들어 있던 책 하나는 꺼내 들었다. ‘지금 다시, 헌법’이라는 책으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재임시절 종단 출입기자 등에게 선물했
BBS 취재수첩
홍진호 기자
2020.07.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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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21대 국회 불자의원모임 '정각회' 창립 법회 여기저기서 성토가 들렸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A의원은 테이블에 함께 앉은 의원들을 향해 '불자 국회의원'의 고충을 한참 털어놨다. "우리 지역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고 대형 교회들만 손에 꼽는데 말이야. 한번은 내가 '연꽃' 장식을 자동차에 달고 활동을 했더니 교회에서 난리가 난거야. 그래서 결국에 작은 염주를 매다는 걸로 바꿨지." 뒤늦게 법회를 찾아 정각회에 이름을 올린 경기도 지역 B의원도
BBS 취재수첩
박준상 기자
2020.07.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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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은 오늘로 일단락됐다. 대검이 오늘 "자체적으로 중앙지검이 수사했게 됐다"고 알리며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법무부는 "만시지탄"이라면서도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대검의 결정에 화답했다.두 사람의 갈등이 어떻게 끝날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꼭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의 불편한 동행이 거의 막바지에 왔다는 걸 누구든 예감하고 있다.법조계에서는 이 둘의 갈등을 창과 방패에 비유하기도 한
BBS 취재수첩
류기완 기자
2020.07.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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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논란을 수사하던 검찰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가 이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결정했기 때문이다.'윤석열호' 검찰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심의위 권고를 무시하고 기소하면 검찰이 스스로 도입한 제도를 어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심의위 권고를 따르기도 쉽지 않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가 있었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검찰 수사 결과다. '박근혜 특검'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검찰 수장
BBS 취재수첩
유상석 기자
2020.07.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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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을 예방하며,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예전에 성행 했으면 우리들의 인사도 '악수'가 아니라 '합장'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좌중은 이내 유쾌한 웃음과 함께 불교의 인사법인 합장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청와대 불자회장을 역임했고, 불교계 큰 스님을 만나는 자리였기에 건넨 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 인류의 고민이 담긴 발언이기도 하다.실제로 코로나 이후 미국에서는 '악수‘가 사실상
BBS 취재수첩
홍진호 기자
2020.06.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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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월요일.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입구는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주인공은 바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심사는 8시간 30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심사가 진행되는 내내 법정 밖에서 이른바 ‘뻗치기’를 하던 기자들 사이에선 한 때, “이러다 내일 아침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 어린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새벽 2시 1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BBS 취재수첩
조윤정 기자
2020.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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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정치인의 종교를 '기천불교'라고 한다. 정관가의 오래된 관용어다. '기천불교'라고 해서 새벽에는 예불가고 아침에는 예배가고 저녁에는 미사를 본다는 건 아니다. 구태어 종교를 묻는 당신을 넉넉하게 이해한다는,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 공복으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야하는 정치인이기에 허용되는 표현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개인이기에, 종교적 배경과 완전히 단절된 존재일 수 없다. 그래서 기천불교 안에서도 선후가 있고, 악센트가 있다.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직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이낙연
BBS 취재수첩
박준상 기자
2020.05.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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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법정에 들어선 가수 조영남 씨. ‘그림 대작’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씨가 법정 피고인 석에 앉았습니다. 대법원이 오늘 오후 2시 조 씨의 사건과 관련해 개최한 공개변론. 법정에는 미술계 전문가들과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대중적 관심을 실감케 했습니다. 권순일 대법관은 “미술 작품 창작 과정과 거래 관행 등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법정에서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개변론 개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조영남 씨는 무명 화가와 대학원생에게 돈을 주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넘겨
BBS 취재수첩
박세라 기자
2020.05.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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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눈물을 훔칩니다. 조계종 36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원행스님에게 준비한 꽃다발을 건넨 뒤였습니다. 눈물의 주인공은 바로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입니다. 당시 원행스님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무대 아래로 직접 내려가 그를 반겼습니다. 취임식에 초청된 이옥선 할머니는 행사장 가장 앞줄에 앉아 원행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2년 전 이 장면은 BBS 불교방송이 생중계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지난 19년간 무보수로 나눔의 집 상임이사로 봉사해온 원행스님은 이날 취임사에서
BBS 취재수첩
정영석 기자
2020.05.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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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와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의 고별 기자회견이 30분의 간격을 두고 열렸다. 두 현장을 지켜보면서 “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였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두 도시 이야기’가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니었다. 같은 시대를 역설적으로 묘사하는 찰스 디킨스의 이 유명한 문장은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총선 이후의 여의도를 가리키는 비유로도 적절해 보였다.민주당 원내대표단은 회의를 끝내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인영과 함께한
BBS 취재수첩
박준상 기자
2020.05.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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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BBS의 30년 역사 속에 역대 진행자들을 취재하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10년을 훌쩍 넘겨 장수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1,2년도 채 안돼 끝나는 경우도 있으니 BBS를 거쳐간 진행자는 숱했습니다. 하지만 유명인 여부를 떠나 인기를 끌었거나 유익했던 프로그램이 단번에 뇌리를 스쳤습니다.'그래 김광석이다.' 가수 고 김광석씨가 진행했던 '밤의 창가에서'는 90년대 라디오 전성시대 속에 당당히 BBS를 대표하는 음악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광석의 음악 여정에도 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 대구 방천시장에 있
BBS 취재수첩
김호준 기자
2020.04.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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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아기 부처님이 탄생한 불교계 최대 기념일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거리마다 오색빛깔의 연등이 넘실대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올해만큼은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연등행렬을 포함한 모든 행사 일정이 한 달 뒤로 연기됐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놀랍게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한 지금 바이러스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2일 만에 '0'명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BBS 취재수첩
정영석 기자
2020.04.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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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불교방송 법당에 오랜만에 사람의 온기가 돌았다. 다시 켜진 법등은 부처님 머리 위로 볼록 솟은 육계 마냥 사부대중의 정수리 부근을 밝게 비췄다. ‘코로나19’로 법회가 중단된 지도 2달여. 철저한 채비 끝에 불교방송은 개국 30주년 기념 법회를 열 수 있었다. 평소 법당에선 무릎이 닿는 걸 조심해야했던지라 멀어진 거리와 마스크는 익숙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아보는 합장은 어색함이 없어 보였다.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열리는 불교방송의 개국기념식은 불교계의 큰 행사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이라는, 이른바
BBS 취재수첩
박준상 기자
2020.04.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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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먹은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던 지난 2014년 4월의 끝자락. 저는 진도 팽목항에 있었습니다. 대학원 동기들과 2박 3일간의 자원봉사를 위해 팽목항을 찾았던 겁니다. 많은 이들이 항구를 오갔지만 침묵이 무겁게 깔려 있었고, 4월의 햇살은 따가웠지만 일대 공기는 유난히 차가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팽목항 도로에는 봉사단체와 언론사 천막 부스가 줄지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바다를 향한 천막 법당이 눈에 띄었습니다. 목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실종자 가족으로 보이는 분들이 하염없이 기도하고 있던 뒷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그 때의 경험은
BBS 취재수첩
박세라 기자
2020.04.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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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서관 320호.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공익근무요원 강 모 씨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의 법정. 하지만 강 씨가 미리 제출한 반성문을 읽던 재판장은 갑자기 실소를 터트렸다. 반성문엔 “판사님이 교정시설에 수용되어본 적은 없겠지만…”, “범죄와 관계없는 가족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등의 문구가 담겨있었다. 웃음기를 거둔 재판장은 단호했다. “이렇게 쓴 반성문이라면 내지 않는 것이 낫다”. 내용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BBS 취재수첩
조윤정 기자
2020.04.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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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사고를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이 사용하는 어휘나 말씨를 통해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오랫동안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말과 진심이 다른 사람임을 깨닫는 경우도 있지만, 드문 일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직접 마주보고 함께할 기회가 적은 대의 민주주의에서 정치인의 ‘말’은 나와 사상이 같은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집니다. 선거철,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후보자들의 언어는 한층 강해집니다. “나는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국회의원이 돼 실현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내기
BBS 취재수첩
김연교 기자
2020.04.12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