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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세대들은 당시 선생님들에게 많이 맞았던 기억을 잊지 않을 것이다. 30cm 가량 되는 대자로 손바닥을 맞거나 출석부 모서리로 머리를 맞는 경우는 물론 칠판 앞에서 기다란 대걸레 자루로 허벅지를 수십대 맞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맞으면서 선생님의 거친 말투와 욕설까지 듣는 경우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졸았을때 앞으로 불려나가 이같은 일을 당했었다. 옆자리 친구는 선생님에게 싸대기를 맞아 뒤로 나뒹구라지기도 했다. 옛 어르신들은 수시로 맞고 자랐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실 정도로
선임기자 칼럼
전경윤 기자
2024.03.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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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의 축구 대항전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의 4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과 중동의 복병 요르단,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과 개최국 카타르가 나란히 4강에 올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호주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종료 직전 황희찬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고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매 경기마다 정규 시간이 다 지나고 추가로 주어진 시간에 골을 터뜨려 그야말로 더욱 극적인 승리의 기쁨과 짜릿한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죽여도 다시 살아나
선임기자 칼럼
전경윤 기자
2024.02.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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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밀월관계(蜜月關係)가 심화되고 있다. 먼저 밀월(蜜月) 단어를 보면, 영어 '허니문(honey-moon)'을 한자어를 그대로 번역했다. 밀월의 밀(蜜)은 꿀 밀이다. 간혹 빽빽할 밀(密)로 오인해 '은밀한 여행'이라고 해석하지만 틀린 표현이다. 사회생활이나 국가간엔 '매우 친밀한 관계'로 사용한다.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단 '밀월관계'나 '밀월여행' 등과 같이 쓴다. 허니문의 유래는 북유럽이다. 신혼부부가 결혼 직후부터 약 한 달 간 함께 생활하며, '벌꿀주(mead)'를 마시던 풍습에 기원한다. 푸틴이 방북하면 김정
선임기자 칼럼
박관우 기자
2024.0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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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친구들과 캠핑을 갔던 추억을 떠올려본다. 야영장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캠핑 의자에 앉아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을 논했던 기억이 새삼 머릿속을 스친다. 그 때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를테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같은 것이었다. 대학 들어와서 허구헌날 노는 궁리만 하다보니 허송세월만 보낸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느니,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아야하는지, 지금 상태로 과연 결혼은 할 수나 있는건지, 부모님이 늙어가는데 어떻게 모시고 살아야하는지 등등 온통 무거운 주제의 대
선임기자 칼럼
전경윤 기자
2024.01.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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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면 화제가 되는 TV 드라마를 챙겨보곤 한다. 그런데 드라마를 볼 때 마다 자주 목격하는 장면들이 몇가지 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면 백화점이나 고급 매장을 찾은 이른바 VIP 고객이 판매 직원들에게 진상을 부리거나 갑질을 하는 장면을 많이 기억할 것이다.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흥분해서 뺨을 때리거나 책임자 나오라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 말이다. 학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는 학교 폭력 등 비행을 일삼는 문제 학생을 담임 선생님이 훈계하고 꾸짖자 해당 학부모가 찾아와 교사에게 폭언하고 교장이나 교감에게 일러바치는 장면
선임기자 칼럼
전경윤
2023.12.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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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갈수록 사회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무엇 보다 심각한 것은 일자리 부문이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하지 않고, 결혼과 임신, 출산에 대한 사회적 긍정에너지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 합계출산율(合計出産率)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이다. 결국 인구절벽이 심화되면, 지방소멸에 이어 국가소멸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 저출산문제는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취업과 주택, 결혼과 출산, 교육 등 사회전반에 걸쳐 있다. 사안 자체가 워낙 전방위에 퍼져 있다 보니, 차제(此際)
선임기자 칼럼
박관우 기자
2023.11.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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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꾸준히 줄고 있고 수입 역시 줄면서 산업이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7월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에 2021년 11월 이후 20개월만의 일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흑자’라는 말이 무색하다.7월 무역수지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치상 16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맞다.월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4000만달러, 2월 53억3000만달러, 3월 47억3000만달러, 4월 27억3000만달러, 5월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그러다가 6월 11억300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3.08.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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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을 놓고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일단락되기는커녕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간호사들은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간호법은 여야의원 3명의 대표발의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은 당정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국회로 다시 공을 넘겼다고는 하지만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간호법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간호사협회를 찾아 제정하겠다고 약속한 법이다. 이 법은 여야의원 3명이 대표발의에 이어 115명이 공동발의했고, 179명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간호법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간호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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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모 기자
2023.05.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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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해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 해제가 발표되면서 사상 코로나19는 풍토병인 '엔데믹'으로 전환된다.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3년 4개월 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서 기쁘게 생각다“고 했다.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감염병 등급도 2급에서 4급으로 내려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앤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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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모 기자
2023.05.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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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한탄을 넘어 죽음으로 몰고 있는 '전세 사기사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대책을 내놔도 시장에선 먹혀들지 않고 있다.일련의 과정을 보면, 주택 1천139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발리왕 사건'에 이어, 피해자 3명이 사망한 125억원대 전세 사기사건인 '건축왕 사건'이 터졌다. 또, 깡통주택 3천400여채로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의 신 사건' 등 지난해 부터 유사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전세금 피해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
선임기자 칼럼
박관우 기자
2023.04.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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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4월 20일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 왔다.그러나 당시 정부의 법정기념일 축소 방침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받지 못하다가, 1989년 12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1991년부터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 법정기념일로 공식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국내 등록장애인이 지난해 말 기준 265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3.04.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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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새해 벽두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한 달 새 두 배 가량 오른 가스요금을 인해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자 정부와 여당은 "문재인 정부가 국제 가스 가격을 제대로 가스요금에 반영하지 않은 탓"이라며 또 전 정부 탓을 하고 있다. 국제 가격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도시가스의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를리 없을텐데도 정부 여당은 고장난 녹음기처럼 끝없이 문 정부 탓만 하고 있다. 주호영 국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3.01.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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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가 심각하게 올랐다. 지표로도 확인되고 체감으로도 느껴진다. 재래시장과 할인마트가 할인행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농심은 망연자실이다. 수확을 앞둔 과실농가는 하루 아침에 낙과(落果) 벼락을 맞았다. 농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80% 이상 수확을 하지 못하고, 태풍이 휩쓴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명절 특수는 고사하고 당장 밥상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성을 더한다.먼저,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월은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6%대 전후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매달 벽두
선임기자 칼럼
박관우 기자
2022.09.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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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구매자에게만 최대 7500달러(약 1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인플레 감축법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6부터다. 미국이 국내산과 수입산의 차별을 금지하는 세계무역기구와 한-미 에프티에이를 위반하면서까지 이 법을 시행한 것은 첨단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겠다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미국 내 제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표로 연결시키겠다는 정치적 구상도 한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2.09.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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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소속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한 이들이 포스코의 근로자로 인정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11년 만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3부는 오늘(28일) 협력사 직원 59명이 포스코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정년이 지난 4명에 대한 소송은 각하하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소송은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협력사 직원 신분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일한 노동자 15명은 2011년에, 44명은 2016년에 각각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로 인정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광양제철소에 파견된 이들은 반제품을
선임기자 칼럼
권예진 기자
2022.07.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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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오늘(27일) 0시 기준 10만 명이 넘어섰다. 석 달 만에 10만 명이 넘어선 것이다. 사망자도 25명이나 나왔다.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정책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있다.당시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의 입을 빌어 ‘과학방역’을 내세웠지만 무엇이 과학방역인지조차 불분명하다.과학방역이란 과학적 근거를 놓고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대처를 하는 것이겠지만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 감염될지 모르는 전염병에 ‘과학적’이라는 말은 애시당초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를 리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2.07.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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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라는 자리는 엄청난 자리다. 예산 인사는 물론 정책의 향방을 좌지우지하는 자리다. 그야말로 국민의 행 불행을 결정짓는 자리라고 해도 무방하다.어느 장관 자리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자리가 없겠지만 특히 국민의 복지와 보건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장관은 그 어느 장관보다 유능하고 도덕적이고 확고한 철학을 가진 자라야 한다.무려 100조에 달하는 예산을 책임지는 자리다. 국민연금 건강보험을 비롯해 노인수당 어린이 수당 등 국민의 기초생활을 책임자는 자리다.코로나19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최일선이기도 하다.이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2.07.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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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오늘(1일)부터 인상됐다.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월 1천53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천220원의 부담이 각각 늘어났다.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된 것이다.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평균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천535원 증가한다.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생활 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의 한도인 1천600원을 추
선임기자 칼럼
양봉모 기자
2022.07.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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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인근에 약70미터(m) 고층빌딩이 또 들어선다. '코리안리재보험(Korean Reinsurance Company)'이 본사 사옥을 재개발한다. 재개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서울시는 6월8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해당 지역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했다. 1985년 4월 준공 이후 36년 이상 경과하면서, 건축물 안전과 도시경관 저해문제가 제기되었고, 내부 설비가 노후해 그간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에 한계가 있었다는 서울시의 설명이다. 수정과정은 나중에 기술하기로 하고, 가결내용을 보면, '지상16층 오피스텔(Offic
선임기자 칼럼
박관우 기자
2022.06.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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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오늘 출범했다. 지난해 5월 21일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383일만이다. 우선 명복을 빈다. 안미영 특검도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그런데, 이 중사가 안타까운 목숨을 버린뒤 1년을 넘긴 시점에서 특검이 가동됐다.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은 70일로 규정했다. 6월 5일부터 8월 1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다만, 1차 수사기간 동안 끝내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 연장할 수 있다.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
선임기자 칼럼
박관우 기자
2022.06.07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