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목은선생 영당 등 서울 원도심(元都心) 역사문화와 조화미 찾아야

서울 조계사 인근에 약70미터(m) 고층빌딩이 또 들어선다. '코리안리재보험(Korean Reinsurance Company)'이 본사 사옥을 재개발한다. 재개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서울시는 6월8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해당 지역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했다. 

1985년 4월 준공 이후 36년 이상 경과하면서, 건축물 안전과 도시경관 저해문제가 제기되었고, 내부 설비가 노후해 그간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에 한계가 있었다는 서울시의 설명이다. 

수정과정은 나중에 기술하기로 하고, 가결내용을 보면, '지상16층 오피스텔(Officetel)'로 지어질 계획이다. '코리안리' 현재 사옥 높이가 12층인데, 재개발하면 16미터(m) 더 높아진다.

오피스텔 층간 높이 '층고 4미터(m)'를 반영했다. 서울시 정비계획을 보면, 정확히 69.7미터(m)인데, 통상 70미터(m)로 볼 수 있다. 

조계사 주변은 시간이 갈수록 고층빌딩 숲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서북면(西北面) 서울지방국세청과 연합뉴스 건물 등이 80~70미터(m)의 고층빌딩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층고를 더 올리는 서남면의 '코리안리 빌딩' 70미터(m)까지 합치면, 조계사 서면(西面)은 고층빌딩 숲 벨트가 형성된다. 남면(南面) 역시 두산위브오피스텔로 빌딩 숲을 이루고 있다. 다만, 동면(東面)은 우정국로가 있고, 이건희박물관이 들어서는 북면(北面)은 '공간의 통기(通氣)'가 확보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 재개발'은 2026년 완공될 전망이다. 앞으로 4년 뒤인데, 2024년 착공해 '공사기간'이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철근콘크리트 보다는 '빔 형강(beam 形鋼) 구조물'로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서울시의 정비계획이 통과되면서, 하늘의 별을 딴데 이어서, 이제 산넘고 강을 건너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우선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사업을 전후해 토지 관련 재산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이다. 단 1명이라도 관계가 있으면 반드시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야 한다. 

또, 교통영향평가를 포함해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야 착공이 가능하다. 관할 종로구청의  의사결정 단계이다. '내년 2023년' 중으로 '실시계획 인가'를 받으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서울시 정비계획 통과에 이어, 새 사옥 완공되는 2026년까지는, 적어도 4년의 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코리안리 사옥 설계'를 위한 국제공모전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 위치가 워낙 서울의 원도심인데다, 조계사와 경복궁 등 국가 최고의 역사문화콘텐츠가 있는 상징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리안리 사옥과 바로 옆에 위치한 종로구청도 현재 '새청사 재건축 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코리안리 사옥 대각선'에 위치한 '대림빌딩'도 2021년 재건축 허가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사관부터 조계사까지 '약600미터(m) 도심공간'에 대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속 추진될 계획이다. 

http://www.koreanre.co.kr/sub.asp?maincode=501&sub_sequence=564&sub_sub_sequ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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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는 보험사의 보험사 역할을 하는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 회사'이다. 2011년 처음으로 세계10위 재보험사에 오른 이후 줄곧 10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력보험 등 특수보험을 취급하는데, 일반보험사의 리스크를 담당하는 '업무'가 중요하다. 총자산도 15조 정도 되고, 당기 순이익도 1,000억원 내외를 보이고 있다. 

보험금 지급능력 등급도 'AAA - 안정적'으로 우수+우량기업이다. 연간 매출액도 14조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다. 1963년 공사(公社)로 출발해서, 78년에 주식회사로 전환됐다.

서울시의 정비계획 통과를 계기로, 무엇 보다 업무공간에 '최첨단 스마트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길 기원한다. 그리고 '조계사 중심 역사문화공간'과 조화되는 '새사옥'을 건립하길 바란다.

또, '코리안리' 사옥 인근엔 조선 사림(士林)의 연원으로 여겨지는 ‘목은(牧隱) 이색(李穡) 영당(影堂)’이 있고, 각황사와 숙명여학교, 대한매일신보 창간사옥 옛터가 있는 '서울 원도심의 상징공간'이다.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코리안리(Korean Re) 사옥'이 '원만한 개발 인허가 과정'을 거쳐, 새건물을 올리면서, 회향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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