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에 '갑질·성희롱 의혹' A교수, 과거 또 다른 조교에 갑질로 '보직해임'
대학 관계자, "낮은 징계 수위"…이미지 실추 우려해 사건 두둔했나 의문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pixabay

 

조교는 물론이고 동료교수들에게까지 성희롱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청주지역 모 대학 교수를 이 대학 '윗선'이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갑질 의혹을 받는 교수가 과거 또 다른 조교에게 갑질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인데요.

하지만 당시 대학 측은 이 교수에게 보직 해임 이외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해 갑질의 불씨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자입니다. <2019년 6월 12일자 단독 보도> <2019년 6월 13일자 보도>

 

지난 달 중순, 조교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의 한 대학 교수 A씨.

동료교수들도 A교수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제보가 전해지면서 그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윗선의 측근으로 알려진 A교수가 대학 측의 비호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A교수가 4년 전에도 조교에게 갑질을 저질러 구설에 올랐지만 당시 대학 측의 징계는 보직해임에 그쳤다는 겁니다.

대학 측이 학교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해 사건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A교수는 해당 학과를 창설한 인물로 대학 내에서도 입김이 강하다는 게 주변 교수들의 주장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대학 측이 윗선의 측근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A교수를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BBS취재진에 "A교수가 평소 총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고 보직을 맡는 등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말했다"는 이 대학 다른 교수의 주장이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학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사안으로 해당 교수는 징계를 받았다"면서도 "낮은 징계 수위인 '보직해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이 대학 관계자의 말입니다.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와 그를 옹호했다는 비난을 받는 대학.

대학 측이 이번엔 어떤 조치로 여론의 비난에 대응하고 나설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