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해 의혹도 불거져…대학 측, 교수와 조교 분리 조치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pixabay

 

청주지역 모 대학교 교수가 조교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청주의 한 대학 교수 A씨가 조교 B씨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달 중순.

A교수가 조교 신분인 B씨에게 '자신의 비서 역할을 하라', '차량 이동 시 자신의 옆자리에 타라'는 등의 갑질과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내뱉었다는 겁니다.

A교수는 해당 조교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조교 B씨가 대학 학부장과의 상담에서 피해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불거졌습니다.

문제는 상담 이후 조교 B씨가 교수로부터 부당한 업무를 지시받는 등의 2차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는 겁니다.

진상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사안의 중대함과 2차 피해 예방 등을 이유로 일단 해당 교수와 조교를 분리시켜 놓은 상황입니다.

현재 조교 B씨는 대학 내 다른 부서로 옮겨져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학생과 관련한 문제는 아닌 점을 들어 A교수의 수업 배제 등의 조처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A교수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B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교직원과 학생들은 A교수와 대학 측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는 "학내에서 발생한 사안인 점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면서 "일단 갑질과 성희롱 피해를 구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대학 관계자입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대학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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