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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모 대학 교수가 조교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 측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2019년 6월 12일자 단독 보도>

이 교수가 동료 교수들에게까지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중순, 청주의 한 대학 교수 A씨가 조교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A교수가 같은 학과에 근무하는 동료교수들에게까지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마저 나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대학 B교수는 BBS 취재진에 "A교수가 지난해 자신과 신임 교수들을 불러 수십 만원에 달하는 술값을 지불하게 하는 등의 부당한 요구를 했다"면서 "이같은 A교수의 '술접대 갑질'은 청주와 대구 등에서 이뤄졌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또 "A교수가 교수 2~3명이 진행하는 팀 티칭(team-teaching)수업에서 주임교수임에도 불구하고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일은 안하고 이름만 올린 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A교수가 '대학 윗선'의 측근이라는 점을 앞세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A교수가 평소 총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고 보직을 맡는 등 자신을 과시하며 교수들을 억압했다는 겁니다.

B교수는 "A교수는 동료교수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동료들 앞에서도 고함을 지른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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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B교수입니다.

이에 대학 관계자는 "일단 교내 양성평등상담센터에 신고 접수된 사항에 관한 문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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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관계자입니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BBS 취재진은 A교수에 수차례 전화통화 등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대학 교수의 갑질 의혹이 조교를 넘어 동료교수들에게까지 확산된 가운데 대학 측의 진상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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