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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을 동시에 챙길 수 없는 우리 사회 구조는 약자인 여성들에게 둘 다를 챙기게 하면서 각종 질병과 스트레스로 내몰고 있는데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보내드리는 ‘여성친화도시’ 연속 기획보도, 오늘은 전국 최초의 여성건강문화공간을 세워 여성의 건강과 행복, 희망을 챙기고 있는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배재수 기잡니다.

 

40대 초반의 김소정씨는 어릴 때 친어머니에게 받은 고통으로 가슴에 불덩이를 안고 살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잊힌 줄 알았던 그때의 충격과 분노는 다시 고개를 들었고 그 응어리는 고스란히 가족들에게로 옮겨갔습니다.

김소정(42, 수원시 영통구) 인터뷰
“아 이게 대물림될 수 있는 거구나. 내가 받았었던 상처, 이런 것들이 내 스스로 치유가 되지 않으면 아이한테 그대로 물려줄 수 있겠구나 라고 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살짝 두려움까지 들었었고”

맞벌이하는 딸 부부를 대신해 어린 손자를 돌보는 이명자씨는 올해 11년차의 할머니 엄마, 이른바 ‘할마’입니다.

힘겨웠던 가사와 육아를 이제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결혼 8년 만에 얻은 손주를 차마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명자(69, 수원시 장안구) 인터뷰
“결혼한 지 8년 만에 아기를 하나 낳은 거에요. 봐달라니 봐줘야지…제가 어디 갈 때도 못가고 매어있지요. 어려서는 아침에 와서 저녁때까지 계속 봐야 됐었고”

그랬던 두 여성이 수원시가 여성친화도시 사업으로 건립한 ‘여성문화공간 휴’에서 비폭력 대화 동아리 모임과 휴식 공간을 이용하며 고통의 일상을 행복한 삶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김소정(42, 수원시 영통구) 인터뷰
“갈등이 물론 매번 없진 않고 끊임없이 생기지만 그 갈등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약간의 지혜 이런 것들이 생겨서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도움이었어요.”              

이명자(69, 수원시 장안구) 인터뷰
“여기 온다는 자체가 시간을 정해놓고 와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직장 생활하는 것 같이 그 시간에 딱 여기 와야 되니까 막 바쁘잖아 서둘러서 와야 되니까 좋고 또 하고 가면 좋고”  

지난 2014년 개관한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는 일과 가사, 육아 등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세워진 여성건강문화공간입니다.

상수도사업소를 리모델링한 3층 건물 전체에 여성의 휴식과 상담, 힐링과 창의성 등을 키울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섰습니다.

특히 비폭력대화 모임 등 31개 여성 동아리 활동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박재규(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센터장) 인터뷰
“스트레스라든지 우울증을 겪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여성들에게 좀 특화된 프로그램들,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제공함으로써 여성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그게 결국은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고 우리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클로징스탠딩>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위해 휴식과 힐링, 창의적 문화 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는 양성평등사회를 향한 선결조건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네임자막>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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