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 범죄가 늘면서 즐겁고 행복해야할 귀갓길은 어느 새 무섭고 힘겨운 일상이 됐는데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보내드리는 ‘여성친화도시’ 연속 기획보도, 오늘은 버스정류장에서부터 마을 입구까지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백보’ 사업을 펼치며 귀갓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 부평구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산곡3동 주민들이 인천 부평구의 여성친화도시 사업인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로 달라진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부평구청.

 

군사 산업 도시로 낡고 노후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인천광역시 부평구.

특히 귀갓길에 마주치는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길은 부평지역 여성과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늘 피하고 싶은 불안하고 무서운 길이었습니다.

그랬던 길이 여성친화도시를 추진한 부평구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안전하고 활기 넘치는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홍미영(부평구청장) 인터뷰.
“여성친화도시에 저희가 가장 중점을 두었던 건 여성 안전입니다. 그래서 여성안전의 부분은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내 집에서부터 버스 타는 데까지 내 집에서부터 동사무소까지 적어도 이 길은 안전해야 되지 않겠는가.”

부평구가 여성친화도시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은 여성을 비롯한 마을 주민 전체의 안전 인프라 구축 활동입니다.

귀갓길 곳곳에 SOS 비상벨이 달린 CCTV와 밝은 보안등, 마을 지도와 불법 광고물 부착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담장에도 특수 형광도료를 칠해 방범 효과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땀이 더해져 우범 지대였던 방치된 공간은 작은 텃밭과 쉼터로 바뀌고, 담벼락에는 풍성한 수박과 해바라기 그림이 영글어가는 한층 밝은 마을이 됐습니다.  

<브릿지스탠딩>
과거 어둡고 칙칙했던 골목길은 보시는 거처럼 벽면에 아름다운 그림들로 채워지면서 이제는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길이 됐습니다.

집집마다 개성 넘치는 스마일 문패가 내걸리는가 하면 귀갓길 끝자락에는 위로와 치유의 글들을 써놓아 안전 효과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까지 높였습니다.

김연희(60, 인천 부평구 산곡3동) 인터뷰.
“어둡고 그런 거리였거든요, 그런데 5백보 사업하고 나서는 이렇게 보시다시피 깨끗해지고 예뻐지고 하니까 주민들도 호응도 좋으시고, 밤에 가로등도 있으니까 걷는 것도 편하게 잘 걷고”

홍미영(부평구청장) 인터뷰.
“그야 말로 각 골목사업, 또는 각 작은 동네 사업으로 아주 공동체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좋은 사업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부평구는 지속적 사업 추진으로 안전한 귀갓길 5백보 지역을 넓혀가는 한편 육아코칭 서비스 등 다양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선제적 장기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