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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BBS 뉴스가 각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포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 시리즈, '미래세대 포교를 말한다' 시간입니다.

오늘 네 번째 순서로 SNS와 템플스테이를 중심으로 포교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조계종 전 포교원장 지원스님을 만났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리포터 >

화려한 네온사인을 배경으로 한 남성이 현란한 스텝을 밟습니다.

벙거지 모자를 쓴 또 다른 남성과는 듀엣 무대를 선보입니다.

방긋 잘 웃던 할아버지가 돌연 울음보를 터뜨립니다.

화면 속 주인공은 일흔을 훌쩍 넘긴 지원스님입니다.

스님의 아바타인데 이렇게 만든 캐릭터가 스무 개가 넘습니다.

지원스님은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변하는 '화신', 요즘 말로 아바타가 가장 친근하고 현대적이면서 불교적인 포교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지원스님 / 조계종 前 포교원장·육지장사 회주: 요즘 대세인 아바타라는 말은 불교의 화신이라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또 모든 사람들이 아바타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환경에 맞춰서 포교를 하다 보니 아바타를 만들게 됐습니다.]

경기도 양주 도리산에 자리한 육지장사.

산자락을 휘감은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맛있는 음식이 펼쳐진 가든파티가 한창입니다.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도량에 수십 마리의 강아지들이 나타났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템플 축제'입니다.

게르마늄 체험, 옥돌보행 명상 등은 지원스님이 기획한 이색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합니다.

[지원스님 / 조계종 前 포교원장·육지장사 회주: 불교에는 '동사섭'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동사섭이 되지 않고는 절대 포교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요즘 드론이 대세이다 보니까 내년 봄쯤에는 '드론 템플스테이' 같은 것을 마련해서 누구든지 쉽게 와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 포교에 대한 긴 안목을 갖고 포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지원스님.

무엇보다 시대에 걸맞은 포교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지원스님 / 조계종 前 포교원장·육지장사 회주: 하나의 규범과 정의가 요즘에는 이것이 규범이라고 하면 옛날에는 10년 갔지만 요즘은 1년도 안 돼서 그 규범과 형태가 바뀌어 지는 시대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전법 현장을 누벼온 육지장사 회주 지원스님의 어린이 청소년 전법 비결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열린 불교'로 요약됩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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