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한국불교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상월결사의 대학생 전법 활동이 불교중흥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가 각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포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40년 넘게 다양한 포교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평창 극락사 주지 자용스님을 만났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민중불교운동이 움트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 한쪽에서는 계층 포교의 서막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새싹 불자'의 중요성을 직시한 평창 극락사 주지 자용스님은 어린이 법회 전성시대에 누구보다 먼저 동참했습니다.

이후 덕성여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를 맡아 여성불자 시대의 호황기도 온몸으로 맞이했습니다.

자용스님의 40년 관록의 포교 노하우는 지금 한국불교 최대 화두인 '대학생 전법'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자용스님 / 평창 극락사 주지: 승복을 입고 머리를 깎고 있으면 거부반응이 없어요. 어린이들이 처음부터, 그런데 중학교 때 절에 다니지 않고 (불교)유치원을 나오지 않은 아이들은 "스님은 머리를 왜 깎았어요?" 이게 첫 질문입니다. 적어도 유치원 때부터 절에 다녔던 아이들은 합장할 줄은 압니다.]

30년 전부터 극락사 연화유치원을 운영하며 4천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자용스님은 이제 불교유치원은 점점 문을 닫는 추세라면서 그 대안으로 '돌봄센터'를 지목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위탁 방식으로 우선 운영비 등의 예산 부담이 크게 적다는 것이 '유치원 대체' 시설로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동을 돌보면서 보호자까지 불교 공동체로 유입하는, 즉 '가족 포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언합니다.

[인터뷰. 자용스님 / 평창 극락사 주지: 중학교 입학할 때까지 저희가 계속 뒷받침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중학교에 입학하면 청소년 법회를 이어갈 것이고...50명이라면 4인 가족이라고 했을 때 200명씩은 포교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 마포와 강원 평창에서 사찰음식 전문점 '스미타'를 운영하며 대중에게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는 자용스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있다면 대학 식당가에도 '앞치마를 두른 스님'을 쉽게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스님의 청년 포교 지론입니다.

스님은 그 이유로 먹거리 물가 상승 등으로 늘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층을 상대로 한 '공양 포교법'의 효과를 강조합니다.

[인터뷰. 자용스님 / 평창 극락사 주지: 이제 사찰음식은 사찰에 가서 먹는 게 아니라 도심 속에 젊은이들 속에 파고들어서 그곳에서 젊은이들이 "이게 정말 스님이 하는 음식이네" 스님이 만들면 바로 사찰음식이거든요. 그래서 전국에 있는 대학교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법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몸소 실천하고 발로 뛰는 그런 부처님 법을 전하는 스님들이 많이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40년 넘게 다양한 포교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평창 극락사 주지 자용스님의 '대학생 전법' 방안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파고드는 '생활 밀착형' 포교법으로 요약됩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