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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BBS뉴스는 서울 강북구청이 몽골 현지에서 펼친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동행 취재하면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몽골 불교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어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티베트불교를 따르는 몽골은 부처님오신날이 우리와 달리 티베트력으로 4월 보름, 양력으로는 6월14일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와는 달리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 앞 둔 몽골 최대 사찰 간단사의 풍경을, 배재수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박겸수 구청장을 비롯한 서울 강북구청 몽골방문단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 위치한 몽골 최대 불교 사찰 '간단사'를 방문해 총무원장 초이잠스 뎀베렐 스님과 몽골 불교의 역사와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겸수 구청장을 비롯한 서울 강북구청 몽골방문단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 위치한 몽골 최대 불교 사찰 '간단사'를 방문해 총무원장 초이잠스 뎀베렐 스님과 몽골 불교의 역사와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리포터 >

사막화와 물부족 사태를 겪는 몽골 바양노르솜에서 나무심기를 끝낸 강북구청 몽골방문단이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 위치한 몽골 불교 최대 사찰, 간단사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동안 인적이 드물었던 간단사에는 최근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다시 불자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찰 곳곳은 소멸 위기의 옛 전통불교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오드가리드 스님(간단사 홍보실장, GTV 방송 책임자) 인터뷰
“2천 년 전부터 불교를 신행 했고, 공산주의 치하 1937년부터 거의 불교의 명맥이 끊어질 뻔 했지만 1990년부터 종교 자유를 찾아 모든 걸 제로 상태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몽골은 티베트불교를 받아들여 우리와는 달리 부처님오신날이 몽골 달력으로 음력 4월보름, 윤달을 계산하면 우리 달력으로 양력 6월 14일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는 부처님오신날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해도 봉축주간을 정해 국민 축제 형태로 펼쳐집니다.  

우리의 연등회와 비슷한 대규모 도심 축하 퍼레이드가 열리고, 인도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간단사로 이운하는 기념법회와 학생 백일장, 불교학술대회 등도 개최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만큼 간단사에는 불교에 귀의하고 스님과 인생 상담을 하려는 이들로 붐볐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한참을 기다려야 스님과 상담이 가능하지만, 불자라는 강한 자부심은 기다림도 일종의 수행입니다.     

바트톨가.아료나 부부(57, 몽골 간단사 불자) 인터뷰
“불교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종교까지 인정해서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갖고 있고 그런 철학이 있다는 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단사 불자들은 이밖에도 관음전 대불에 참배하고, 경전이 담긴 함인 ‘후르뜨’를 돌리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거듭 되새겼습니다. 

바이갈(55, 간단사 불자) 인터뷰
“오래 전부터 사찰에 오고 싶었는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사랑하는 손자에게 간단사 부처님을 보여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어서 함께 왔습니다.”

<클로징 스탠딩>

불교문화가 우리와는 사뭇 다르지만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축제를 기다리는 마음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 간단사에서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박성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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