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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집회가 취소됐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온라인상에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제의 구체적인 ‘위안부’ 동원 실태를 밝히고, 관련 최신 연구 내용들을 한 데 묶은 첫 종합연구서를 내놨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속에 유튜브 생중계로 바뀌었습니다. 

온라인 집회였지만, 참여 인원이 더 늘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국내외 국민들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거셌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대표) 현장음
“스스로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뉘우치고 반성하고 그리고 오히려 일본에 추모비와 사료관을 세워서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통해서 재발방지 조치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일본 정부가 할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실태를 분석한 최신 논문들을 엮은 종합연구서인 ‘덧칠된 기록에서 찾은 이름들’이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재작년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의 첫 성과물입니다.

연구서는 기존 발굴된 일본군 ‘위안부’ 명부, 명단이 담긴 최신 연구 성과들을 한데 모으고, 이를 통해 잊혀진 피해자들의 구체적 기록들을 찾아냅니다.

소현숙(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 연구팀장) 인터뷰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이와 이름과 출신지, 이런 것들이 기록된 자료들은 흔치 않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구체적인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의 실상, 이런 것들을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단서들을 저희한테 주는”

특히 일제 당시, 중국 저장성 진화시 일대에서 운영되던 일본군 ‘위안소’와 ‘군인클럽’ 자료 등이 담긴 ‘진화성구 근황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료입니다. 

연구소는 이 자료를 앞서 발굴된 진화 지역 중국측 첩보자료 ‘진화계림회 명부’와 대조하며 구조적인 ‘위안부’ 동원의 실태를 밝혀냈습니다.

윤명숙(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 조사팀장) 인터뷰
“진화계림회 명부의 분석을 조금 더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자료이고요…반드시 일본군과 연관되어 있다 아니라고 하는 것을 명부만으로는 알 수 없는데 ‘진화성구 근황표’와 대조를 해서”

이밖에도 연구서에서는 일본군 소속 여성 ‘고용원’과 ‘간호부’의 직업으로 감춰졌던 ‘위안부’의 존재를 다룬 각종 명부들도 분석합니다.

<클로징 스탠딩>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합니다. 이번 일본군 ‘위안부’ 명부 발간을 시작으로  더 많은 후속 작업이 이루어져, 다시는 고통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이 이어지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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