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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은 이데올로기에 의해 수만 명의 양민들이 이유없이 죽임을 당했던 현대사의 비극인데요,

그런데 4.3희생자들 가운데는 제주 지역의 특성상 불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불교계가 4.3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이유이기도 한데요,

배재수 기자가 그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지난 3일...

 

우리 정부가 공식 집계한 4.3희생자수는 2만7천7백19명.

하지만 해외 일각에서는 8만 명으로 추산할 만큼 아직도 사망자 통계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동안 특별법 제정과 진상조사보고서 채택, 대통령 공식 사과와 국가추념일 지정 등의 성과가 있기는 했었지만 그 이후로는 더 이상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69년의 세월 동안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유가족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권홍태(84, 서귀포시) 인터뷰.
“이거 보십시오. 이거, 유족들이 말이죠. 얼마나 많습니까. 이거 5.18광주사건 때 희생자보다 더 많아요.”

강임옥(75, 제주시) 인터뷰.
“진상규명하고 못 찾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지금. 시신 못찾는 사람들이 저쪽(행방불명 희생자 묘소)에 가면 너무 많거든요. 그런분들도 찾을 수 있게 정부차원에서”

무엇보다 아직도 일개 사건에 머무르고 있는 4.3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속한 명예 회복은 가장 시급한 과젭니다.

양윤경(제주4.3희생자 유족회 회장) 인터뷰.
“과거의 역사는 결코 감추거나 왜곡되어져서는 안 됩니다. 특히 제주 4.3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지거나 편협된 시각으로 해석되어져서는 절대 안됩니다.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온건히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특히 ‘절오백’으로 불릴 만큼 불교세가 강했던 제주지역은 4.3 당시 격전지였던 관음사를 비롯한 사찰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희생자 대다수도 불자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4.3사건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은 손에 꼽힐 정돕니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영산재보존회가 4.3희생자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영산재’를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재현한 것은 희망의 신호라는 반응입니다.  

정문현(제주4.3평화재단 이사) 인터뷰.
“저는 물질적인 도움보다도 마음속의 사랑으로 정말 유족회에 관심을 갖고 위안을 해준다면 이 아픈 역사가 하루라도 더 빨리 해결이 되지 않을까 ”

이를 계기로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법적인 배.보상 요구, 용서와 화합의 정신 구현 등은앞으로 불교계가 적극 나서서 추진해야 할 분야입니다. 

<클로징스탠딩>
4.3사건의 희생자 가운데는 제주지역의 특성상 스님을 비롯한 불자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불교계가 더 적극적으로 희생자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에 더욱 나서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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