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에 직접 방문한 뒤 전시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략물자와 식량을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했다고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여성 간부가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적고,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이를 듣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최근 막대한 폭우 피해를 본 북한에 또다시 폭우 '중급경보'가 예보되면서 물난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늘(8일) "기상수문국(기상청)의 통보에 의하면 9∼10일 중부지역으로 올라오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저냈습니다.

또, "황해남북도와 개성시,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 폭우·많은 비 중급경보, 그 밖의 중부 이남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우 중급경보가 내려진 황해도와 강원도는 최근까지 홍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입니다.

이달 1일부터 지난 6일 오후 3시까지 황해북도 장풍군에는 총 650㎜, 황해남도 배천군에는 511㎜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황북 은파군 대청리에서는 불어난 물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여의도 2배 크기에 해당하는 논 600여정보(1정보=3천평)와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채가 물에 잠겼고 살림집 179채도 붕괴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대청리 수해 현장을 찾았고, 유사시 사용하고자 비축한 전략물자와 식량을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황해도는 북한 최대 곡물 생산지로, 이 지역이 침수하면서 북한의 농작물 생산량도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강원도도 1년간 내릴 강우량에 맞먹는 비가 최근 며칠 사이에 집중되면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붃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황해북도 수해 지역을 찾은 데 이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황해남도 연백지구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농작물 보호와 빠른 피해 복구를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박봉주 동지가 배천군과 연안군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장마철 큰물(홍수)과 폭우, 비바람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며 비상방역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벌리는 데서 당 조직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농촌 뿐 아니라 산업 현장도 수해 예방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각지의 수해 복구 및 방지 노력을 소개하며, 특히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와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여러지역 탄광에서의 배수로 정비와 운반장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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