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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도로 가보겠습니다.
제주BBS 안지예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지예 기자

 

네, 제줍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제주도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나 노무라입깃해파리와 같은 유입 외래기원에 의한 생물피해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지역인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에는 거대한 민물 덩어리인, 중국발 고수온 저염분수가 제주도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고수온 저염분수, 대략 짐작은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네, 바닷물의 상태를 나타낼 때 주로 수온과 염분 값으로 표현하는데요. 고수온저염분수는 생물의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높은 온도의 수온과 낮은 농도의 염분을 말합니다. 고수온은 28℃이상을, 저염분은 26psu 이하의 해수를 말합니다.
여름철 제주 연근해 평균 표층수온은 26~27℃로 분포하고, 평균 표층염분은 31~32psu를 나타내는데, 수온이 28℃이상이거나, 염분이 26psu 이하의 해수에서 장기간 노출이 되면 생물의 생육활동이 저하되고 삼투압에 의한 스트레스로 생물이 폐사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 고수온 저염분수가 중국에서 유입이 되나 보네요?

 

네, 중국 양자강 하구의 담수가 지속적으로 바다로 방류되면, 해류를 타고 제주에 유입되는데요, 지난 6월 초순부터 중국 중남부 지역에 장마전선으로 인한 폭우로 많은 양의 담수가 양자강을 통해 바다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양자강 하구의 유출량은 초당 8만 4천톤에 달했습니다. 평년 4만 4천톤에 비해 90%이상 증가한 상태인데요, 이렇게 바다로 유출된 양자강 담수는 해수의 비중보다 낮아 담수 주위의 해수와 쉽게 혼합되지 못해 해수 표층에 떠 있는 상태로 해류와 바람의 방향에 의해 이동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경우 이달 중·하순쯤 저염분수가 제주해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염분수 유입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네 맞습니다. 저염분수에 의한 피해는 과거 1996년에 19~25psu 수준의 저염분수가 유입돼 제주 서부지역 어장에서 소라·전복 등 약 184t이 폐사하면서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2016년에는 고수온 현상으로 우리나라 남해안 가두리양식장의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가 있었습니다.

 

 그럼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요?

 

2016년 고수온에 의한 양식생물 피해 이후, 정부에서는 고수온 발생 예보, 고수온 시기 양식생물 사육관리 요령을 어업인에게 알리고 있고, 고수온을 태풍재해와 같이 재해 항목에 포함하여 고수온에 의한 생물 피해에 대한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해양수산 연구원에서는 고수온, 저염분수 유입 대비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의 김수강 해양연구사의 말 들어보시죠.

[김수강 해양연구사: 연구원 예찰조사팀은 시험조사선을 이용하여 제주 서부 50마일 해역을 대상으로 광역예찰을 실시하고 마을어장 예찰팀 같은 경우에는 고수온 저염분수가 마을어장에 유입되면 어촌계마을어장을 중심으로 마을에서 서식하고 있는 어패류들의 사육지도 점검에 나가게 되고 양식생물지도팀은 도내 육상양식장을 중심으로 광어 사육관리나 사육환경에 대한 지도점검을 하게 됩니다. ]

뿐만 아니라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천리안위성과 해양환경어장정보시스템 등을 이용해 저염분수의 이동경로와 유입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수산과학조사선 2척을 동중국해 북부해역과 제주도 주변해역과 연안으로 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산과학원은 저염분수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제주특별자치도와 어업인 등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홈페이지(www.nifs.go.kr)에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군요, 아무쪼록 피해가 최소화되었으면 합니다. 저염분수 유입 외에도 전반적으로 제주도 해양 생태계도 많은 변화가 있다고요?

 

 네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의한 환경변화가 뚜렷한 지역인데요, 최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주도 해안의 변화를 김수강 해양연구사의 말,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김수강 해양연구사 : 사실 기후변화에 의해 제주도를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평균 표면수온이 50년간 1.5℃상승하였고, 지난 40년간 해수면은 10cm상승하는 등의 변화가 있으며, 제주연안 생물상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데, 갯녹음 면적의 확산, 아열대 생물인 거품돌산호, 말미잘류의 서식 면적이 확대되고 있고, 제주 남부연안에 주로 서식하던 산호류인 수지맨드라미류가 제주 북부 연안까지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길었던 제주지역의 장마기간과 집중호우로, 수온이 1℃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어업인들에게 고수온기 양식생물에 대한 사육과 관리 요령을 익혀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제주 BBS 안지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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