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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나고 산간과 계곡 부근에 자리한 사찰들도 피해를 입었는데요.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사태가 지구촌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기록적인 폭염과 지난해 이례적인 태풍에 이어 올해는 유례없는 장마가 이어지면서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의 사찰들도 집중 호우에 따른 산사태와 토사 유입으로 축대와 건물,전각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집중 호우와 폭염 등 기상 이변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화석 연료와 자동차 배출가스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고 이것이 지구 온난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폭우가 잇따르고 러시아 시베리아와 호주 등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과 전례없는 산불 사태가 이어지는 등 지구촌의 기후 재앙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고광본/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 中)

[최근에는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해서 앞으로 30년, 2050년 이전에 북극에서 여름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연구 결과도 발표돼 있습니다.]

올해초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 19사태에 이어 집중 호우 등 기상 이변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사태들은 물질 중심의 사회에 대한 자연의 엄중한 경고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모든 존재가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지구촌 전체가 하나의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돼있다는 불교의 ‘인드라망’ 세계관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존재가 상호 의존하고 연결돼있다는 불교의 연기론 속에 지금의 재난적 상황이 어떻게 왜 일어나게 됐는지를 알 수 있는 해답이 들어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따라 환경 위기를 가져온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자비 정신의 실천 등 불교적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무엇보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마음의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생활 태도를 바탕으로 수행하고 나누는 삶을 실천해야한다는 주문입니다.

[인터뷰]정연만/중앙신도회 부회장.전 환경부 차관

[불교적 삶이라는 것이 자연과 공존하는 것이고 모든 무기물 유기물까지도 다 불성이 있다고 보는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생명존중사상에서 출발하게 되니까 함부로 개발할 수 있겠습니까 ?]

불교계 내부에서도 지구촌의 위기를 불교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차츰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선일 스님 / 불교기후행동 상임대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마어마한 현 사태를 우리 불교가 방임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기후 비상사태를 우리가 이끌어야 됩니다. 지구를 구해야됩니다."]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와 기상 재난 사태 속에서 불교계가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유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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