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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오늘 걱정했던 만큼 많은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강 수위는 크게 내려가지 않아 잠수교는 나흘째, 올림픽대로 일부구간은 오늘 다시 통제됐습니다. 

수도권에 모레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대 50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진다던 예보는 빗나갔지만, 서울에는 현재 굵은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한강의 마지막 댐인 팔당댐에서는 오늘 하루종일 초당 9천 톤 가량의 물을 하류로 계속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잠수교는 나흘째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통제 됐다 풀렸다를 반복했던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와 하류 나들목은 오늘 오전부터 다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한강 유역에는 현재 여주 흥천대교와 원부교, 남양주 진관교, 포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북한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져 황강댐 방류량이 늘자, 한강홍수통제소는 오늘 오후 임진강 하류 일대인 파주 비룡대교 지점에도 홍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서울시는 시청 지하에 위치한 종합상황실에서 비상태세를 유지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해 물난리를 없애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간당 95 밀리미터의 비를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돼, 요즘처럼 짧은 시간에 강한 물폭탄이 쏟아질 경우 언제든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저지대에 있어 여러 차례 큰 피해를 입었던 강남역 일대의 경우 내년에야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더 방심할 수 없습니다. 

모레까지 최고 400 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고, 소양강댐도 3년 만에 수문을 열어 한강의 수위는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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