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이영찬 상담지원팀장(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연 출 : 안지예 기자

●진 행 : 이병철 기자

●일 시 : 2020년 7월 28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방송시간 : 아침 8시 30분~ 9시

●장 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 너 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잊을 만하면 들려오는 소식 중 하나, 학교폭력인데요. 자라나는 아이들의 일인데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더욱 세심하고 깊은 관심이 필요하기도 합니다.문제로만 치부하기보다 이들을 보듬고 잘 자라도록 이끄는 일이야말로 더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일텐데요.

그런 활동을 집중적으로 하고있는 곳입니다. 제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영찬 상담지원팀장과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영찬]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 제주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여쭐까요?

[이영찬] 제주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의 주 업무는 청소년 상담인데요.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또래관계, 부모와의 갈등, 학업, 진로 등의 고민에 대해 청소년 전문가인 청소년상담사가 1:1 개인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상담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청소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고위기 상황이거나 가정 여건상 센터에 내방하기 힘든 경우에 청소년상담사가 청소년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을 양육하는 부모에게도 도움을 드리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부모상담, 부모교육, 부모대강연 등을 통하여 청소년의 신체적·심리적 발달,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부모는 자녀의 입장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거나 익명성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에게는 전화상담, 이메일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주변에는 여러 가지 개인적 사유로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력을 취득할지, 사회로 진출할지, 혹은 이 두 가지를 다 해야 하는지 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데요.

저희 센터는 이런 학교 밖 청소년의 욕구를 고려하여 학력을 취득하고자 하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무료로 검정고시 공부방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년이 희망하는 직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이나 직업전문학교 입학 등을 도와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병철] 최근에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알려지며 어른들의 심정도 복잡해졌는데요. 도내 청소년 문제, 물론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습니다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요.

[이영찬] 예 최근 제주도내에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뉴스를 접한 도민들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먼저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러한 학교폭력에 대한 제주도의 현황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조사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016년 1.1%, 2017년 1.2% 2018년 1.6%, 2019년 2.2%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도 2016년 2.8%, 2017년 3.3%, 2018년 3.9%, 2019년 5.0%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현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과 상담 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내 또래상담자 양성에 힘을 보태며 학교폭력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미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제주도민 전체가 힘을 모아야겠는데요.

도민 여러분께서 학교폭력 상황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지나치지 않고 117, 112, 청소년전화1388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락을 취해주시는 일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병철] 문제를 드러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망설이다가 심각해지는 경우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용기를 주신다면요.

[이영찬] 청소년들이 폭력을 쓰는 모습을 볼 때 주변 친구들이나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신고를 하기에는 심적 부담감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명이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방관자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데. 방관자 효과는 ‘나말고 누군가는 신고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죠? 청소년 한명 한명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저희 제주도민 한사람 한사람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신고는 익명성이 보장이 되는 것이니 학교폭력이 발견되면 용기를 내시고 꼭 117로 신고를 해주셔야 합니다.

[이병철] 때문에 센터의 역할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추세가 추세인만큼, 한곳에서 모두 감당해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영찬] 학교폭력 피해, 가해자 모두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이런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제주도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3군데 있습니다. 저희 제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신제주에 남녕로39 위치하고 있으며, 이외에 구제주 구세무서사거리, 서귀포 중앙로터리에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함께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병철] 드러난 사례들 뿐 아니라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실 텐데, 어떤 상담들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도 알면 우리 아이들의 마음건강도 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영찬] 먼저 상담은 비밀보장을 원칙으로 하기에 개별사례에 대해서 안내드리기는 어렵다라는 양해의 말씀을 전합니다. 청소년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을 큰 범주로 나누어 보면 학업과 진로문제로 방문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론 정신건강, 세 번째론 가족문제였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지속적으로 성적, 등급, 진학에 대한 경쟁심리와 압박감,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절망감과 낮은 자존감 등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최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코로나19 청소년 및 보호자 실태에 따르면 청소년과 보호자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걱정’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청소년은 ‘화·분노’, 보호자는 ‘우울’감정을 상대적으로 많이 느끼는데, 특히 ‘화·분노’ 감정은 청소년이 보호자의 2배로 나타나 지금의 상황을 살고있는 청소년들의 마음건강을 짐작케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가 더 절실한 때입니다.

[이병철] 상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한결 나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또 그 이상의 과정도 필요할 텐데, 상담 이후는 또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영찬] 청소년이 상담을 통해 어려움에 대해 지지받고 공감받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우도 많지만 청소년에게 닥친 상황이 상담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청소년 안전망을 통해 유관기관과 함께 연계하여 청소년을 지원합니다.

청소년 안전망이란 지역사회 청소년 관련 자원을 연계하여 위기 청소년에 대한 상담 · 보호 · 의료 · 자립등의 자원을 연계하여 청소년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지원 네트워크를 말하며 이러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 연계하여 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합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더 행복한 사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말씀해주신 제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영찬 상담지원팀장님 감사합니다.

[이영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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