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위생과 관련해 전국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일반정수장 4백 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다만, 전체의 0.7%인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됐지만, 배수지와 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환경부는 전했습니다.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곳은 합천 적중과 강릉 연곡, 무주 무풍 등 3곳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21일 발표한 49개 고도 정수처리장에 이어 4백35개 일반 정수장 전수조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전국 모든 정수장에 대한 유충 발견 여부 검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도 정수처리장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긴급점검에서 전체 49곳 가운데 14%인 7곳 정수장의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돼 보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유충이 여과지에서만 발견되고 정수지와 배수지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은 유충이 여과지에서 걸러져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수돗물은 통상 취수장의 혼화지,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등 여러 단계를 거치고 염소 투입 후에 정수지, 펌프실, 배수지 등을 거쳐 일반 가정으로 공급됩니다.

환경부는 합천과 무주의 경우 원수의 수질이 매우 좋아 통상 역세 즉, 여과지를 뒤집어 세척하는 주기를 통상 2~3일보다 7일 정도로 길게 운영한 것이 유충 발생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강릉은 완속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돼 운영함에 따라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국은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3곳 정수장의 해당 여과지 운영을 중단하고, 여과지 모래 교체와 포충기 설치, 역세 주기 단축 등의 보완조치를 오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인천의 경우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지를 차단하고 배수지와 관로의 단계적 퇴수조치를 이행한 결과, 지난 22일 이후부터는 모든 관로상 관측 지점 266개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관로 말단의 수돗물 속에 남아 있는 일부 유충이 가정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발견 건수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환경부는 향후 전문가 정밀원인조사반의 조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인 대책을 8월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라며 종합대책 수립 전에 긴급한 대응을 위해 수돗물 위생관리 우선 조치사항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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