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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한국 불교의 새로운 수행 문화를 제시했던 위례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정신을 잇는 걷기 순례가 시작됐습니다.

공주에서 펼쳐진 상월선원 시즌2 예비 순례는 한국 불교의 중흥과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마음을 모아 오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잡니다.

 

공주 태화산에 위치한 조계종의 연수시설인 한국문화연수원.

오는 11월 부처님의 발걸음을 따라 인도의 8대 성지를 걸어서 순례하는 만행 결사에 나설 사부대중이 미리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도 만행결사의 예행연습격인 '공주 예비 순례' 입재식.

참가자들은 45일간 모두 1080km를 걷는 인도에서의 도보 순례에 앞서 이곳 연수원이 자리한 공주 태화산 일대에서 실전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박기련/동국대 법인사무처장: 상월선원2는 상월 인도 만행 결사입니다. 그 예비 순례 역시 행선이 중심이 됩니다.]

참가자들은 새벽예불 직후부터 걷기 순례에 나서 매일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30km 거리의 난코스를 10km씩 세 번에 걸쳐 걸을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예비 순례는 인도 성지 순례길에 대비한 고강도 체력 훈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보 순례는 철저한 묵언과 함께 진행되며, 걷는 중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됐습니다.

[박기련/동국대 법인사무처장: 걷기 순례 즉, 행선 중에는 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묵언 순례입니다. 당연히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공주 예비 순례의 승가와 재가의 참가 비율은 각각 절반씩으로 구성됐습니다.

조계종의 입법기구 수장인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을 비롯해 사법부격인 호계원장 무상스님과 문화부장 오심스님, 비구니 스님 12명 등이 참가했습니다.

[범해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자기 자신을 밝히고, 또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참된 인생인가를 한번 돌아보는 그러한 시간도 저 또한 가졌으면 좋겠고...]

위례 상월선원 회주였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번 만행 결사에도 참여해 110명 정도 규모의 순례단을 이끌게 됐습니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연수원에서 열린 예비 순례 입재식에 참석해 순례의 원만한 회향을 당부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건강하시고 또 새로운 수행의 이정표를 하나하나 놓으시는 전 원장 스님과 여러 대중들께 불보살님의 큰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리겠습니다.]

예비 순례단은 걷기 순례와 함께 새벽 예불과 저녁 자율 정진을 이어가며 한국 불교의 중흥과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하는 의지를 한데 모을 계획입니다.

한국 불교 수행 문화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인도 만행결사 예비 순례길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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