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우려되는 '옵티머스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상품승인소위원회'에서 나온 결과 검증을 옵티머스 측에 맡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통합당 이만희 의원은 NH투자증권이 제출한 상품승인소위원회 심의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측으로부터 '법률검토보고서'를 제출받아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펀드의 피해 가능성 검토를 맡은 '상품승인소위원회'의 위원들은 '법률 검토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NH투자증권은 현재 구속된 윤석호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H법무법인을 통해 작성된 자료를 옵티머스로부터 제출받아 검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만희 의원은 "상품승인소위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 검증을 제3의 법무법인이 아닌 상품을 제시한 운용사 측에 일임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은 상품검증 과정에 있어서 전적으로 운용사 대표의 말과 제출된 서류에만 의존한 채 외부 검증에는 소홀한 결과, 오늘과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은 "NH투자증권 같은 대형증권사가 이런 대규모 증권 사기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NH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검토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급선무인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옵티머스는 공공기관의 공사를 수주한 건설회사 등의 매출채권을 싼값에 사들여 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실제 자금은 부동산개발업체와 대부업체 등 부실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