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각스님의 원력... 서울 강남구청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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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교육공간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은 그동안 남모르게 속앓이를 해왔는데요.

바로 옆 공터에 쓰레기장이 방치돼 적지 않은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이곳울 20여년 만에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여느 사찰 부럽지 않은 멋진 경관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구니회관 옆에 자리한 660제곱미터 규모의 아담한 공원입니다.

한바퀴를 도는데 1분 정도 걸리는 이 땅을 공원으로 꾸미는데는 무려 22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원래 이 땅은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 종친회 소유로 지목으로 보면 공원 용지에 해당합니다.

집이나 공장을 짓지 못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20여년 전 가내수공업체가 입주했다가 퇴거조치됐습니다.

하지만 빈 터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볼썽 사나운 울타리가 주위를 둘러쌌습니다.

오랜동안 주변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가 되자 비구니회 회장 스님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본각스님 / 전국비구니회장] "땅을 살 방법도 없고 종친회에서 팔 땅도 아니에요 그래서 토지를 떼어보니까 공원부지라서 그럼 공원을 만들자. 강남구청장님께는 강남이 서울의 중심이라면서 6천 비구니가 쓰레기장을 통과해서 회관을 들어가야하겠습니까라고 접근했고요."

공원 조성에 종친회가 동의하자 서울 강남구청도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정순균 / 서울 강남구청장] "법룡사 비구니회관이 우리 강남에 있다는 것은 우리 강남의 자랑이고 굉장히 큰 좋은 일이잖습니까. 그분들이 포교활동하고 불심을 전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우리가 항상 관심갖고 앞으로도 계속 도와드리겠습니다."

구청에서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는 신도가 기증한 나무 수십 그루가 들어섰고.

가을에 활짝 필 꽃밭은 설레임을 안겨줍니다.

[본각스님 / 전국비구니회장] "가을에 잘 살면 붉은 상사화 명소를 만들려고요. 어떻게 그 주위를 스님들이 가꾸냐에 따라서 절도 좋고 일반분도 좋고 강남구청도 기분 좋으시고 광평대군쪽에도 복짓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원으로의 탈바꿈은 비구니회관 곳곳의 환경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더구나 이웃 아파트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타불이를 떠오르게 합니다.

[본각스님 / 전국비구니회장] "한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주위를 바꾸나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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