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노동자, 노동 강도 상승 대비책은 없어...모 학교는 급식실 규모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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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 BBS 박찬민 기자 나와 계시죠!!!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죠. 학교 급식 현장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원분들이 근무하는 급식실의 환경과 노동 강도가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면 많은 분들이 우려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의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겠죠. 부산 지역 학교 급식 현장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 번 짚어봤습니다.

 

 

부산의 한 학교는 학생 수가 급격히 늘면서 급식실 근무 환경이 열악해졌는데요. 이미 5년 전부터 증축공사를 시작해서 지난 2017년부터 학생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는데 변화가 없었다면서요? 코로나 사태에도 변화가 없었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학교비정규직노조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문제제기 때문인지 급식실에 공기청정기는 추가로 설치가 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대한 부분도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통해 조리 환경 개선을 하겠다는 방침을 부산교육당국이 밝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급식실 확장 등을 위한 공간확보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최민정 부지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최민정 부지부장

(전체적인 조리실 확장 이야기하시는 거죠? 그 부분은 답변을 못 받았고요. 확장에 대해서는 검토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저희가 조리실이 좁다고 합동점검 갔을 때 이야기는 했었거든요...)

이 학교는 지난 2014년 개교 당시에 학생 수가 573명이었다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2017년에는 천 명을 넘겼습니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해 1,25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기준으로 급식실 규모는 280 제곱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180 제곱미터로 좁습니다.

좁은 급식실에 환기도 잘 되지 않다보니까, 폐질환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났습니다.

부산시 교육당국은 신설학교는 정해진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는데, 이 학교는 신설 당시에도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신설 같은 경우는 새로하다보니까 거기 맞춰서 설계가 되다보니 조금 효율적인게 있습니다. (옛날 학교 같은 경우는) 복도 폭이라든지 정해져 있다보니까, 그 안에서 맞추다보면 공간이 좀 더 필요한 경우도 있고....별도 기준은 두 개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신설학교 기준을) 준용해서 따라가돼 학교 현황마다 다르니까...)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남아 있는 분들의 건강도 우려가 된다면서 특별건강진단을 교육청 차원에서 진행해 달라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사 사례가 더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 급식실 노동강도도 높아졌는데, 이에 대한 요구사항들도 많이 있죠? 부산은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방역 수칙도 있고, 위생도 더 철저히 해야하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 배식시간이 평소보다 두,세배는 늘어났다고 합니다. 휴식시간이 자연히 줄어들고, 쉬고 싶은데 대체인력도 없어서 쉬지도 못한다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비정규노조 부산지부 최민정 부지부장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인서트] 최민정 부지부장

(실질적으로 진짜 필요한 게 급식 지원 인력...배식 때 실제로 그 업무량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인력이 필요하다...초단시간 인력이라도...울산 같은 경우는 지원인력을 공문을 내려서 뽑더라고요. 뽑아서 지원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예방 지침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마스크 착용을 예로들면서 배식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위생 강화에 대한 지침들은 있는데, 동반되는 노동 강도 상승에 대한 대비는 없었다고 학교 급식 현장에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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