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김경호씨 첫 보유자로 인정..역사성·예술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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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을 유포하고 공덕을 쌓기 위해 베끼고 쓰는 사경(寫經)에 대해 문화재청이 역사성과 예술성 등을 인정해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고, 김경호씨를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불경을 쓰는 사경 기술을 가진 장인인 사경장은 역사적으로 고려 시대에 불교가 성행하면서 사경이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특히, 충렬왕 대에 중국에 수백 명의 사경스님들을 파견하는 등 대외적으로 고려 사경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숭유억불의 기조가 강했던 조선 시대에 쇠퇴했지만, 일부 왕실과 사찰에 의해서 명맥이 유지돼왔고, 통일신라 시대 때 제작된 국보 제196호‘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입니다.

문화재청은 사경 제작은 크게 필사, 변상도 제작, 표지 장엄 세 가지로 구성되며, 금가루 발색이나 아교 만들기, 종이의 표면 처리와 마름질, 변상도 그리기 등 10여 가지 공정을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사경 제작에는 서예와 한문, 불교 교리와 회화 등에 대한 숙련된 기능은 물론 경전의 오자나 탈자가 없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장기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해 '사경장'의 높은 역사성과 예술성 등을 고려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첫 보유자로 인정된 김경호 씨는 전통 사경체를 능숙하게 재현하는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 기관에서 사경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오랜 기간 사경의 전승을 위해 활동했다며 인정이유를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과 보유자 인정 등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문화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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