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장학회 1998년부터 장학사업...올해 고등학생 20명, 중학생 10명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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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스님들이 인재 불사를 위해 설립한 단체 '자비장학회'가 청소년 불자 3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입시를 치르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전해진 부처님 자비의 마음은 학업을 이어나가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름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의정부 자비장학회가 자리한 자비회관에 하나둘 모여 앉았습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후 22년째 미래세대 포교를 위한 장학사업을 펼쳐온 자비장학회의 장학증서 수여식. 

함께 봉독하는 순한글 반야심경이 여전히 어색한 학생들도 눈에 띄지만, 자비장학회를 통해 맺은 인연으로 마음 속의 불심을 한 뼘 더 키워냅니다.

[능인스님 / 자비장학회 이사장]

[“장학증서 수여하는 날만이라도 여러분들이 부처님 경전, 이렇게 아주 위대한 부처님 경전을 한 번이라도 읽어서 그 공덕을 쌓기 위해서… 우리는 꽃밭에 씨앗을 심어서 그 씨앗이 잘 자라도록 해야되는 거예요.”]

당초 3월 개학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학생들과 함께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행사는 이달로 미뤄졌습니다. 

올해 자비장학회가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불교 종립 광동고등학교를 비롯해 인근 학교 재학 중인 고등학생 20명과 중학생 10명 등 모두 30명,

고등학생 100만원, 중학생들에게는 60만원이 지급된 가운데 대부분 불교학생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선정됐습니다. 

[호수 / 광동고등학교 2학년 학생회장] 

[“학교도 격주로 나가고,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공부 흐름도 많이 끊기고, 애들도 공부하기 힘들어서 시험도 날짜 바뀌고 이런 경우가 많아서 학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저희를 격려해주시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로 장학금 주셔서 뜻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햇수로 22년째, 지역사회 불교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자비장학회는 고등학생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중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며 부처님 자비의 품을 한층 넓혔습니다. 

[능인스님 / 자비장학회 이사장] 

[”고등학생 20명, 중학생 10명. 올해 대폭 확대를 한 거죠. 고등학교가 의무교육이 되면서 저희가 장학금으로 (전환했습니다) 등록금이 아닌 장학금으로 전환을 해서 주게 된 거죠.“]

코로나19’는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학사일정 차질 등으로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학업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부처님의 자비와 공덕의 손길로 청소년들은 오늘도 미래를 향한 푸른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의정부 자비회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허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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