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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는 지구촌 생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당파를 초월해 비상 대응을 촉구하고 종교계도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는데요.

무엇보다 인간의 욕심이 기후 위기를 빚어낸 만큼 불교적 가르침인 무소유 정신이 해법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은 상대적으로 덜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옥스포드 사전이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된 용어로 '기후 비상'을 꼽을 만큼 이 문제는 현재 인류 최대의 고민거리입니다.

[이동근 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 국회 7월1일] "신종 감염병은 인류를 파멸시킬 수 없지만 기후변화는 핵폭탄과 같아서 인류존립까지 위협한다고 합니다."

2년전 국제 사회는 오는 2100년까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촉박합니다.

2050년까지 주요 선진국들은 넷제로, 즉 화석연료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사이언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 국회 7월1일] "영국은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 더 많은 기간을 보냈으며 2024년까지 탈석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사회·경제 모든 분야의 전환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26개 기초자치단체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선포한데 이어 국회도 최근 비상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 7월1일]] "21대 국회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강화된 정책적 틀을 마련할 수 있는 그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마지막 국회라고 생각하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종교계는 제도와 정책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인식의 전환을 일깨우고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물질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의 가치관 변화를 강조합니다.

[명법 스님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 6월15일] "우리는 소유와 탐욕에 기반한 현재의 산업사회를 무소유와 무탐의 불교 가치에 기반한 생태사회로 전환하는데 힘을 모을 것입니다."

이렇듯 기후위기 극복은 종교의 책무이자 종교계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 BBS '뉴스와사람들' 3월30일] "많은 생명들이 지금 멸종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죽음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것들에 대한 책임을 갖는다 하는 것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주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촌이 기후위기라는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는 지금 불교적 핵심 가르침인 무소유 정신이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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