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오늘
관련 기관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건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이용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출연 원고>

<질문1-압수수색 단행>
검찰이 오늘 유전의혹 사건과 관련된 주요 기관에
수사관을 급파해서 압수수색을 단행했죠?

<답변>
각 종 의혹과 추측이 무성했던
유전 의혹 사건 이 점차 그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대전의 철도공사와
용산의 철도교통 진흥재단 사무실 등 12곳을 대상으로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실시됐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에 의해 수사 의뢰된
왕영용 철도재단 이사장과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정밀 분석해
전대월씨와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 왕 이사장 등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전대월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전씨는 서울 강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2-중점 수사 내용>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검찰 수사가
활기를 띠게 될텐데, 중점 수사 내용이 어떤 겁니까?

<답변>
검찰은 먼저 지난해 8월 당시 철도청 차장 전결로
철도청장 명의의 확약서가 우리은행에 제출된 이후
철도교통 진흥재단에 유전인수 계약금조로 650만달러가
대출된 과정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출과정과 관련해 지적이 잇따랐는데도 불구하고
차장 전결로 청장 명의의 확약서가 우리은행에 제출된
배경을 캐겠다는 것입니다.

또, 전대월씨와 코리아크루드 오일 대표인
허문석씨와의 돈 거래 약정 의혹과
역시 전대월씨와 권광진 대표와의 400만달러 지급 의혹도
검찰의 중점 수사 대상 중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철도재단 이사회가 지난해 8월
코리아크루드 오일 설립에 관여하면서
주식대금을 미납한 이유와
주금 납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질문3-소환 조사 본격화>
앞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본격화 되죠?

<답변>
오늘 압수수색 단행에 이어
검찰은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철도공사와 우리은행 실무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서
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사업에 뛰어들기까지의 의사결정과
은행대출 과정 등을 정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후 검찰은 왕 이사장과 전대월, 허문석 대표 등
관련자 대부분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당시 철도청장이었던 김세호 현 건교부 차관도
조만간 소환돼 유전사업 투자에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조사와 함께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대월씨의 검거가 늦어지고 있고
지난 4일 출국 한 허문석 대표도 귀국 조짐이 없는 상태여서
이들의 신병확보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느냐가
수사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전망>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를 통해
이번 유전 사업과 관련된 실체들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
그동안 많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번 유전 의혹 사건은
말씀하신대로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통해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허문석 코리아크루드 오일 대표는
실질적인 권한행사는 거의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고
허씨가 북한에도 유전사업을 제안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검찰 수사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수사가 지지부진할 경우
이번 사건이 특검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제기된 의혹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증거인멸과 정치권의 공세 등을 의식해
발빠른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찰 수사의 조기 성과 여부는
오늘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실질적인 자료를 확보했는지와
전대월씨를 얼마나 빨리 검거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이용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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