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해 여여정사에서 열려...'한국 고전·한류 콘텐츠 상생 의미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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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학연구소 정진원 소장과 영화 '나랏말싸미'의 조철현 감독이 함께한 북콘서트가 15일 경남 김해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고전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정 소장의 '삼국유사', '월인석보' 이야기와 영화적 서사에 대한 조 감독의 이야기로 북콘서트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15일 저녁 김해 여여정사에서 열린 북콘서트 모습.
김해 여여정사 북콘서트 모습.

지역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두 사람이 김해 여여정사 교육관에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정진원 소장은 일연스님의 삼국유사가 갖는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불교의 탄생지 인도와 금관가야 김해의 연관성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서트/정진원 소장/삼국유사학연구소 소장]
'수로왕', 또 '수로'로 이름이 유명한 분이 한분 있죠. '수로부인', 한자는 다르지만 둘다 인도 산스크리트어를 빌려서 쓴 태양, 태양신, 하늘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는 이것을 '수르', '수르야' 이렇게 읽어요.

또한. 정 소장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한글로 전한 조선시대 불교 서적인 '월인석보'와 영화 '나랏말싸미' 속의 스님들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정진원 소장.

[인서트/정진원 소장/삼국유사학연구소 소장]
제가 이 책 한권 쓰는데, 처음 국문과 들어가서 40년 걸렸어요. 그런데 1권 썼어요. 이제 2권 좀 있다 번역이 끝났텐데, 어떻게 24권을 10개월만에 쓸수 있을까, 이것은 불가사의한 것이고, 여기에는 스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라는 이야기를 제가 하고 싶은 거에요.

조철현 감독은 지난 2001년 개봉됐던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을 김해 은하사에서 했던 인연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특히, 영화 감독으로서 역사와 불교를 바라보는 관점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진솔하게 들려줬습니다.

조철현 감독.

[인서트/조철현/영화감독]
영화는 아마 같은 서사에서도 사실을 기록한 역사라기 보다는 공식적인 기록에서 빠진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미는 유사와 가까운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인생에서는 역사 못지 않게 그런 유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역사책에 삼국유사와 삼국사기가 공존한다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상태가 아닌가.

이번 북콘서트는 김해 가야불교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여여정사 주지 도명스님이 마련했습니다.

정진원 소장의 월인석보 강연 내용.

'월인석보'와 영화 '나랏말싸미’를 연계한 한국 고전과 한류의 주류 콘텐츠의 상생의 의미도 담았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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